대우 MSX2 CPC-300

지난 2014년 5월 10일, 새로 들인 대우 MSX2 CPC-300 (통칭 아이큐2000).

첫번째 개인용 컴으로 대우 MSX DPC-200을 썼던지라, 연이 닿으면 구하겠지하고 기다리다 CPC-300을 해모님이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일단 상호 영구 임대 형식으로 들여왔다.

cpc-300

일단 외관은 깔끔한 편.

우선 전원을 넣어 보았다.

왼쪽 녹색 등이 순간적으로 켜졌다 꺼졌다. 아!

본격적인 분해 작업 개시.

안 쪽의 전지는 분명히 누액으로 엉망이 되어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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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전지는 누액으로 엉망인 상태.

전지와 홀더를 떼 내고, 누액된 부분을 체크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스럽게 기판 패턴이 삭을 정도까지 진행되진 않았다.

 

전원을 넣었을 때, 전원등이 켜졌다 꺼졌으므로 완전히 고장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전원부를 체크했다.

MSX2의 전원은 5V, 12V, -12V, GND로 구성되어있다. 이중에서 5V 출력이 안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다음 보드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삼성 SPC-800의 전원을 임시로 사용하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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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 메인보드는 살아있었다. 다만 화면은 위와 같은 상태.

 

파워는 레귤레이터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문하여 교체해봤지만 실패. 전원부를 SMPS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비디오 출력단의 체크를 하던 중, 컴포지트 비디오 출력을 담당한 도터보드의 캐패시터 하나가 깨진 것을 발견했다. (C2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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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즉, 0.1uF 캐패시터야 가지고 있는 게 있었지만 일단 교체를 결정한 전원부에 동일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그것으로 바꾸기로 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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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 색 이상은 한 번에 해결되었다.

메인 보드는 식초와, 알콜 등으로 누액부분을 처리하고 일단 마무리.

그리고 빌려쓰던 전원부를 일단 SMPS로 교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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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럭용 전원은 홀더를 빈공간으로 뽑아내고, 에네루프를 2알 넣어줬다.

 

대우 MSX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는 키보드인데, 세진 스위치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동판이 부식되면서 접촉불량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알콜/접점 부활제를 스위치에 흘려넣고 연타해서 어느정도 살려놓았다. 하지만, 몇개의 키는 그렇게 해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솔더윅으로 뜯어내고 분해해서 접점을 청소해 재조립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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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터 보드 쪽의 캐패시터가 추가로 깨진 것을 확인하고 신품 0.1uF로 교체해줬다. 전해캐패시터 쪽도 가지고 있는 것은 교체해줬다.

그리고 SMPS 파워에 팬을 붙여 열기를 배출하도록 했다. 원래 팬리스 타입이라 그냥 써도 별 문제 없을 거 같지만 노파심에 팬을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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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공기흐름을 바닥으로 가게 했으나, 이후 위로 뽑아 올리도록 바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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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이것으로 일단 종료.

 

남은 것은 도터보드와의 연결 케이블을 교체해주는 건데 작업이 커질 것 같으므로 일단 보류 중이다.

 

연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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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10일 CPC-300과 함께 입수한 게임 카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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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대우 MSX2 CPC-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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