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좋아졌다.

처음으로 게임기라는 것을 소유했던 것은 국민학교 시절으로 기억한다. 패밀리 컴퓨터가 가지고 싶었지만, 그렇진 못했고 모터의 힘으로 필름에 그려져있는 비행기들이 돌아가고 밑의 미사일포대를 좌우로 이동시키면 붉은 빛이나는 미사일이 쑝 날아가는 그런 게임기였다. 리얼하게 모터 돌아가는 갈갈갈갈 소리와 아날로그식 카운터 등등..

요령이 생겨서 미사일 발사버튼을 살짝 손끝으로 미묘하게 누르면 한번에 발사가 되질 않고 슬금슬금 미사일이 이동했던 제작상의 버그를 이용해서 하이스코어를 내곤 했다.

그리고 조그만 말판이 붙어있는 야구 액정 게임기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액정 게임으로 플레이하고 그 결과로 자석 말로 이동시키는 거였는데 어떻게 하는 건진 잘 기억이 안난다. (그땐 일본말을 몰랐으니)

중학생 때엔 MSX란 컴퓨터로 신나게 게임을 즐겼다. 기계어도 모르면서 모니터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내의 패턴데이터를 뜯어고 쳐 로고도 바꿔보고 ..=_=;;; 한글 캐릭터 코드로 일본어 데이터를 대체해서 한글화(?)도 해보고.(그러고 보면 이때가 내 한글화의 시작이었을지도)

고등학생 때 PC-ENGINE CD-ROM^2을 구해서 게임을 즐기다 언제였던가 PlayStation을 사게 되었다. 그리고 PlayStation2, X-BOX를 거쳐 왔다.

그러다 최근 일 관련으로 입수하게 된 것이 바로 이녀석 PSP.

장난이 아니다. 시대가 정말 좋아졌다.
휴대용 게임기가 이런 성능이라니!

사(社)내에서는 이녀석을 입술 달린 녀석이라고 불렀다. 왜냐고? 개발 머신엔 엄비리컬 케이블(?;탯줄)이 달려있거든 =_=;;;; (사실 UMD 슬롯을 열면 입처럼 보이긴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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