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 -애니:마법소녀-

2001년, 한국판 뉴타입에 썼던 원고입니다. 실제로 뉴타입 한국판에 사용되었을 때 일부 내용은 스튜디오 피에로의 감수 하에 수정되었습니다만, 일단 원래 작성했던 원고를 약간의 그림자료와 함께 올려봅니다. 뉴타입에 썼던 원고이므로 다른곳에서 사용되면 개인적으로 곤란하게 되므로 피해주시길

주인공인 정다솔(시노하라 미호;篠原みほ)은 아이돌 스타의 꿈과 만화가의 꿈을 키워오던 9살의 내성적 소녀이다. 어느 날 우연히 “시간의 기억의 세계(時間の記憶の世界)”에서 온 요정 피그(ピグ)와 모그(モグ)를 만나 마법의 아이템인 펜과 스케치북을 받게 된다. 이 마법의 힘을 이용해서 15세의 모습으로 “성장”한 다솔은 우연히 압구정동(原宿)에서 연예계에 스카웃 되고, 모델을 거쳐 가수로, 만화 속에서 그려왔던 팬시 라라의 꿈, 아이돌 스타의 길을 걷게 된다. 단지 재밌을 것만 같은 연예계, 그러나 실제 연예계는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즐거운 일과 괴로운 일 여러 경험을 하며 데뷔 6개월만에 첫 콘서트를 열게되는데….

자~그럼 여기서 문제입니다. TV에서 마지막으로 피에로 마법소녀를 방송한 것은 언제였을까요?

재방송한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다면, 한국에서는 1987년 MBC에서 천사소녀 새롬이(원제; 마법의 천사 크리미 마미;魔法の天使クリィミーマミ)였고, 일본에서는 1986년 NTV계에서 마법의 아이돌 파스텔 유미(한국명;꽃나라 요술봉;魔法のアイドル パステルユーミ)가 방송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지난 3월말부터 투니버스에서 방송된 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魔法のステージファンシーララ)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참으로 오래간만에 선보인 피에로계 마법소녀가 아닐까?

[#M_☞계속 보기(CLICK)☜| |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투니버스판

일본판에서 미호(다솔)역은 오오모리 레이코(大森玲子)양으로 1984년생의 어린 소녀로 전문 성우 출신이 아니다. 호리 프로 탤런트 스카우트 캐러밴(ホリプロ․タレント․スカウト․キャラバン)에서 퓨어 걸 상을 수상한 뒤 데뷔하여 활동하다 미호 역으로 발탁되어 처음 성우에 도전했다는데, 나름대로 수준 급의 연기와 노래를 불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와는 달리, 한국판에서는 다솔(미호)역을 전문성우 양정화씨가 맡았다. 양정화씨는 연기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많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주제가, 삽입곡등도 불러온 실력파 성우이다.
사실 이런 차이로 인해 오오모리 레이코양의 미호와 양정화씨의 다솔은 약간 느낌이 다르다. 자료를 찾아보니 비전문 성우를 쓴 덕에 일본에서도 스태프들 사이에서 이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라라의 얼굴을 하고 미호(다솔)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문제 같은 것. 이점에 대한 일본 쪽의 선택은 오오모리 레이코양에 모든 것을 맡긴다였다. 그리고, 한국 쪽의 선택은 나이에 맞춰 약간 다르게 낸다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한국 쪽이 전문 성우를 채용한 만큼 그 점에선 유리하지 않았을까?
비록 비성우를 캐스팅한 도전과 같은 시도는 아니었지만, 한국에서도 노래를 잘 부르는 성우들을 캐스팅 했기 때문에, 일본판에서의 시도와 비슷하게 할 수 있었던 점도 있다. 오프닝곡 “LaLaLa”부터 시작해서 엔딩곡 “행복한 기․분(しあわせなき․ぶ․ん)”, 삽입곡 “봄빛 포토그래프(春色フォトグラフ)”, “트랜스․페어런스(トランス․パランス)”, “JEWELRY LOVE”, 그리고 ”길우재 애창곡(타로18번太郎18番)“까지 완벽하게 번안해서 성우들이 직접 불러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난하게 넌리니어 비디오(NonLinear Video) 편집을 통해 화면도 무리 없이 수정해주었다. 1987년의 천사소녀 새롬이 시절 제대로 편집하지 않고 일본어가 나오면 무조건 삭제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의 문제로 인해 일본이라는 설정이 한국으로 바뀌어 몇 군데 무리하게 끼워 맞춘 티가 나는 것이 흠이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한 번역과 적절한 캐스팅, 신경쓴 녹음과 화면수정으로 한국의 마법소녀 팬들에겐 귀중한 선물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 역으로 일본의 마법소녀 팬들에게도 이 정도면 훌륭한 컬렉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의 기억을 돌려보며

지층은 참 재밌어. 지층 말야. 지나가 버린 시간이 정확히 차례차례 기록처럼 남아있거든.
面白いよ、地層は。 地層だよ。 過ぎってしまった時間がチャンと順番に記錄されているんだからね。
by 아빠 篠原洋一郎 -팬시 라라 중에서-

1966년 도에이(東映)에서 일본의 첫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마법사 샐리(魔法使いサリー)“를 선보인 이후 1980년 ”마법소녀 라라벨(魔法少女ララベル)“까지 꾸준히 이어져내려온 도에이의 독주는 1982년 아시 프로덕션(葦プロダクション)의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 모모(魔法のプリンセス ミンキーモモ)“, 그리고 1983년 스튜디오 피에로의 ”마법의 천사 크리미 마미“로 인해 깨지게 된다. 이후 스튜디오 피에로는 1984년 “마법의 요정 페르샤(샛별공주魔法の妖精ペルシャ)”, 1985년 “마법의 스타 매지컬 에미(요술가족 *1魔法のスターマジカルエミ)”, 1986년 “마법의 아이돌 파스텔 유미(꽃나라 요술봉)”를 선보이면서 80년대 중반까지 마법소녀계를 독주하게된다. 이 때의 마법소녀들은 ”피에로계 마법소녀“들로 불리면서 피에로만의 독특한 구성과 줄거리 전개로 마법소녀 팬들에게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파스텔 유미를 끝으로 TV에서 피에로의 마법소녀들을 찾아보기는 힘들게 되었다. 물론, 사이사이 OVA형태로, 크리미 마미의 뒷이야기를 다룬 ”영원의 원스모어(1984)永遠のワンスモア“, ”롱 굿바이(1985)ロング․グッドバイ“, 매직컬 에미의 뒷이야기를 다룬 ”세미시구레 *2 (蝉時雨;1986) “, 그리고 팬 서비스로 그때까지의 주인공들이 함께 등장하는 ”요염하고 아름다운 마법의 세 아가씨(1986)艶姿魔法の三人娘“, ”마법소녀 클럽 4인조(1987)魔女っ子クラブ四人組”, 또 TV판 총집편인 ”마법의 요정 페르샤 회전목마(1987)回転木馬“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1988년 3월11일, 스튜디오 피에로는 피에로 마법소녀 시리즈 5탄이라고 소개하며 OVA로 “하버라이트 이야기 -패션 라라-(꿈꾸는 천사 *3)ハーバーライト物語ーファッション ララよりー”를 선보이게된다. 하지만, 이 작품을 끝으로 스튜디오 피에로는 더 이상의 피에로계 마법소녀물을 선보이지 않게 되었다. *3′


*1 : 대영 팬더에서 비디오로 출시
*2 : 소나기가 퍼붓듯이 한바탕 요란스럽게 많은 매미가 울어대고 그치는 소리
*3 : 대원 홈비디오에서 비디오로 출시
*3′ : 정확하게는 피에로 프로젝트(ぴえろプロジェクト)에서 나왔다.

이 후 도에이의 ”세일러 문(1992)美少女戦士セーラームーン“이라든지, KSS의 ”웨딩피치(1995)愛天使伝説ウェディング․ピーチ“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마법소녀물을 가장한 전대물과 아시프로덕션의 ”신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 모모(1991)“, 도에이계 ”비밀의 앗코짱(거울요정 라라, 1988/1998)ひみつのアッコちゃん“, ”마법사 샐리(요술공주 샐리;1989)“등의 정통 마법 소녀물의 리메이크가 꾸준히 나와 마법소녀의 명맥을 이어나갔다. 또, 1997년경에는 CLAMP의 ”카드캡터 사쿠라 *4 “가 CLAMP in WONDERLAND 2에 파일럿필름이 공개되었으며, 매드하우스를 통해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D모사에 하청 제작이 들어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게되었다.


*4 : 개인적 평가는 “변장 소녀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튜디오 피에로는 창사 20주년, 크리미 마미 15주년 되는 1998년 “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를 선보인다. 다시 그 80년대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려는 듯, 크리미 마미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타카다 아케미씨(高田明美), 당시 연출을 맡았던 모치츠키 토모미(望月智充)씨가 시리즈 구성과 극본을 맡았고, 치밀하고 세밀한 연출로 정평나있는 오오모리 타카히로(大森貴弘;읽는 것 체크해주세요) 감독 등이 참가했다. 또, 방송된 것과는 다소 세부 묘사가 다르지만, 1996년의 타카다 아케미씨 싸인이 들어가 있는 팬시 라라 일러스트들이 공개 된 것을 볼 때, 적어도 그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작품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현재 기획중으로 알려져있는 “크리미 마미 어게인(가칭)クリィミーマミ․アゲイン”의 경우도 타카다 아케미씨의 인터뷰에 의하면 1999년경부터 캐릭터 구상에 들어갔다고 하니 라라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으리라.

여기서 다시 시간의 기억을 10년쯤 돌려 1988년경을 살펴보자. 스튜디오 피에로의 미발표 기획안과 OVA 패션라라에서 재미있는 점을 찾을 수 있다.
1988년 10월경에 스튜디오 피에로의 팬들에게 소개된 “마법의 스테이지 아이돌 코코魔法のステージアイドルココ”의 설정서와 기획안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것이 그 기획안의 참가자이다. 바로 팬시 라라의 시리즈 구성을 맡은 모치츠키 토모미씨와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타카다 아케미씨.
잠깐 기획안을 살펴보면, 소학교 4학년생인 키타시마 코코(喜多嶋ココ)는 어느 날 자신의 몸에서 나온 2개의 빛에 놀라고 잠을 깬다. 이 빛의 정체는 코코의 감정을 구현화한 투모로(トゥモロー)와 퓨쳔(ピュウーチャン)이라는 요정이었다. 이 두 요정에 의해 보이쉬한 모습의 사라(サラ)로 또 여성적인 모습의 나나(ナナ)로 2단 변신할 수 있게되며, 이 두 가지 모습을 이용해서 모델로, 또 가수로 활동한다는 연예계 스토리 물이다. 당시 6번째 마법소녀라고까지 소개되었다가 묻혀버린 기획안이었으므로 모치츠키 토모미씨는 이때의 구상을 꾸준히 발전시켜 팬시 라라에서 실현한 것이 아닐까싶다.

또 OVA로 소개된 패션 라라를 살펴보자. 이 작품을 봤던 사람이라면, 팬시 라라의 주인공이 “미호”라는 사실과 “라라”로 변신한다는 설정, 그리고 “피그”, “모그”의 설정이 패션 라라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에서 적잖은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스튜디오 피에로의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서 패션 라라의 일부 설정을 참조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실, 패션 라라는 원작이 따로 있다. 세이카 노트사(セイカノート)에서 나오는 색칠공부인데, 패션 라라 시절부터 팬시 라라 시절까지 그 시리즈가 계속되어온 유명한 시리즈이다. 주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한 상품인데, 색칠공부를 산 사람이 자신이 디자인한 복장을 보내면 다음번 색칠공부에는 전문 디자이너가 다듬어 옷으로 실어주는 기획물이다. 어찌되었건, 저작권 표시에 민감한 일본에서, 팬시 라라의 저작권 표시에 패션 라라와 달리 세이카 노트사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을듯하다.
자, 그럼 여기서 이 위의 두 가지를 살짝 조합해보자. “마법의 스테이지 아이돌 코코”, 그리고 “마법의 디자이너 패션 라라(魔法のデザイナー ファッションララ)”. 어딘지 “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라는 것의 탄생에 대해서 느껴지는 바가 있지 않은가?
뒷 이야기는 이쯤 하기로 하고, 다시 팬시 라라의 세계로 돌아와보자.

83년 그리고 98년,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전부 지금이 되풀이되는 것
過去も現在も未來も、全部今の積み重ねなんだ。

by 신비씨(不思議さん) -팬시 라라 중에서-

팬시 라라는 과거의 피에로 마법소녀들의 느낌을 잘 이어받은, 그러나 많이 다른 6번째 스튜디오 피에로의 마법소녀이다. 그 점이 새로운 마법소녀 팬들에게도 또 옛 피에로 마법소녀를 보고 자라난 사람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다.
평범한 소녀가 우연히, 하지만 결코 우연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그런 이유로 받게되는 마법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평범했던 일상 생활과의 충돌. 역시 피에로계 마법소녀라면 이점을 가장 눈에 띄는 특징으로 들 수 있지 않을까?
특히, 15년전의 크리미 마미 시절을 의식한 듯한 라라 스태프들의 구성, 그리고 비성우 출신의 13세 오오모리 레이코양과 당시 15세이던 비성우 출신 오오타 타카코(太田貴子)씨가 주연을 맡아 노래까지 처리했다는 점이라든지, 시기적으론 다르지만, 순정지에 모두 만화로 연재가 되었다는 것도 과거의 재현이 아닌가 싶어 재미있다.*5


*5 : 마미, 에미, 라라는 애니메이션을 따라 만화책이 나왔지만, 페르샤는 페르샤가 좋아(ペルシャが好き)라는 원작 만화를 마법소녀 애니메이션화 했다. 그로 인한 저작권 문제인지 Young Corporation에서 발매한 피에로계 마법소녀를 정리한 프로그램인 Pierrot Girls Maniac에는 페르샤만 빠져있다.

하지만, 차이점의 가장 첫 번째로 주인공의 성격을 180도 돌려놓고 시작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피에로계 마법소녀들을 살펴보면 밝고 명랑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녀들이었다. (일단 OVA이었던 패션 라라는 제외시키기로 하자) 하지만, 그와 달리 다솔(미호)은 내성적이다. 이것으로 인해 전개가 확실히 틀려진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나 주변인물들도 전작들에 비해 많아졌고 모두 개성적이다. 또, 이전 작들이 크레이프점이라든지, 쿠키점같은 특별한 가업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서 학자인 아버지와, PD인 어머니로 나온 다는 것도 눈에 띈다. 결정적으로, 마법을 받는데 조건도, 제약 사항도 없었던 대신 그 끝이 다른 시리즈에 비해 파격적인 방법을 취했다는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과 함께, 예전에는 많이 부족했던 현실감을 부여했고 시대변화를 반영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가 아니라 바닥에서부터 고통을 이겨가며 쌓아 올라가는 모습에서도 큰 변화를 느끼게된다. 기존 마법소녀들이었다면 2-3화쯤 되면 노래에, 마술쇼에 이미 전국적으로 난리가 나지 않았던가. 팬시 라라가 TV에 출연하는 것은 3화, 라라를 위한 무대도 아니고 약간의 광고할 시간을 따내기 위해서 쇼에 잠시 출연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9화에 가서야 겨우 자기 곡을 가지게 되고 10화에서는 그 싱글CD의 판매를 위한 판촉 행사에 나가지만, 찾아주는 이조차 없을 정도이다. 물론, 그 후 라라의 신비한 매력 덕인지 6개월만에 콘서트를 가지는데 성공하긴 하지만….
또, 연락방법이 없어서 언제 나타날지 몰라 가슴 졸이던 예전의 혜성기획(파르테논 프로パルテノンプロ; 크리미 마미) 사람들이나 매지카라트(マジカラット매지컬 에미) 단원들과 달리, 이거다 싶으니까 제일 먼저 핸드폰을 던져주던 고주희(하네이시 유미羽根石由美) 사장의 모습에서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이 통장을 만들어 개런티를 받는 것도 기존 시리즈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 뿐만 아니라, 현재 큰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혼이라든지, 맞벌이 부부가 가지는 가족 간의 문제에 대해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두었다.

또, 스토리 구성에서도 시리즈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얽힌 복선이나 관계가 잘 나타나있다. 얼마전 스쳐지나가며 보았던 TV프로그램에 어느새 자신이 출연해있고, 과거의 거대한 공룡 모습과 피그 모그의 관계라든지, 라라의 노래를 들으며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소녀가 라라의 뒤를 잇게되며, 신비씨의 한마디 한마디가 결말로 연결되는 등 단편 단편 끊어진 것같으면서도 사이 사이 여러 가지 요소가 연결되어 한편도 소홀히 하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잇점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연한 기회에 대타로 데뷔하게되는 전개, 그리고 여전히 좋고, 고운심성의 사람들만 나온다는 것은 역시 이 세계의 한계라면 한계일지도 모른다.

그외에 다소 아쉬웠던 점은 이전 작들과 달리 변신 후의 모습으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성시현(아이카와 히로야相川ひろや)에 대한 동경정도나 나올까. 이점에 대해서 모치츠키 토모미씨나 오오모리 타카히로 감독은 98년 12월 스튜디오 피에로에서 있었던 좌담회에서 “한화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지긋이 긴1話で完結するんじゃなくて、もっとじっくり長く。. 그런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싶었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간 방송되지 못하고 26화로 완결되면서 라라의 사랑이야기를 다뤄보기도 전에 끝났다는 것이 스태프에게도, 또 팬시 라라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아쉬운점일듯하다. 한번쯤 슬프지만 진지한 사랑을 해보는 것도 캐릭터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이번 팬시 라라 스태프들이 또 다시 모여 이전 시리즈와 같은 OVA를 내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면 그것을 통해서 아니라면 현재 준비중이라는 “크리미 마미 어게인(가칭)”쪽에서 신 마미가 대신 멋지게 이뤄주길 바란다.(물론, 크리미 마미의 극본을 담당했던 이토오 카즈노리(伊藤和典)씨가 계속해서 이번 작품도 맡는 것이므로 그 나름의 전개를 해나가겠지만…)

이별, 그리고 남은 것은 경험이란 이름의 마법


“나있지. 자신의 마법을 찾아낸 것 같아. 페더스타의 마법은 확실히 멋져. 하지만, 진짜로 멋진 것이라면, 누구에게도 비밀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고. 모두 멋지게될 수 있다면, 더욱 기쁠 거라 생각해. “
あたしね、自分の魔法を見つけたような気がするんだ。フェザースターの魔法は確かに素敵だよ。 でもね、ほんとに素敵なことなら、誰にも内緒にすることないと思う。みんなに教えてあげたいし。 みんなで素敵になったら。もっとうれしいと思うんだ。
by 모리사와 유우(森沢優) -마법의 천사 크리미 마미 롱 굿바이 중에서-

하지만, 위에 언급했던 사항들처럼 눈에 보이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떠나서 보이지 않는 공통점, 즉 이것이 피에로 마법소녀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또 하나 있다. 크리미 마미에서 평범한 유우로 돌아온 모리사와 유우가, 더 이상 매지컬 에미이기를 포기한 카즈키 마이(香月舞)가 경험 했던 것. 바로 마법을 쓰는동안 자기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라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가족 간의 사랑, 소중한 친구들, 팀 동료들과의 우정, 사랑, 그런 인간관계속에 얻은 경험, 별생각 없이 만들어낸 고양이 리루를 잃고 느꼈을 슬픔, 그리고 수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이루어낸 성공. 그리고 가슴아픈 이별.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꼬마아이는 보다 성숙하게 변신해나간다.


웃어보렴 다솔아. 몇 년이 지나면 넌 진짜로 라라가 될 수 있어
笑ってごらん、みほ。 あと何年かしたらあなたは本物のララになれるんだよ。
by 토미(コミさん) -팬시 라라 중에서-

오늘밤 샤워를 하고나면 풀려버릴今晩、お風呂に入ると解けちゃう、, 토미(코미)씨가 걸어준 마법에 걸린 채 공중 정원(ガーデンテラス)에 앉아 “행복한 기․분”을 노래부르는 다솔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걸까?

캐스트/스태프 정보

정다솔(라라) : 양정화
피그/윤여진
모그/이자명
신비씨/정승욱
우재/박경혜
은실/이현진
나리/한신정
선생님/정명준
고주희(사장)/윤소라
박순미(매니저)/이명선
장미성(팀장)/한원자
이병철/최재익
토미(스타일리스트)/서윤선
성시현/최재호
권세라/김선혜
도민/방성준
지원/최재익
주재만(세라사장)/시영준
김광국
김정은
박만영
정선혜

* 우리말제작

번역 – 소은영
타이틀노래 – 양정화
코러스 – 정여진
타이틀편집 – 윤일섭
마스터편집 – 이지혜
넌리니어편집 – 이승철
녹음&믹싱 – 나상준
연출 – 김이경_M#]

4 thoughts on “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 -애니:마법소녀-”

  1. 헛. 이런 장문을 쓰시다니.. 요즘 이런걸보면 대뜸 ‘정성’이라고 떠오르는게.. 호호. 본받도록하겠습니다.

  2. 팬시라라, 양정화씨의 한국판 노래도 처음에 들을 때 정말 마음에
    들어 몇 번이고 다시 들었던(MP3로 처음 들어서) 기억이 있습니다.

  3. 아마 이 글이 써진 게 2001~2003년인 것 같은데 슬프지만 그 이후로 삐에로의 새로운 마법소녀는 등장하지 않았죠. 파스텔 유미가 망하고 10년만에 야심차게 내놓응 팬시 라라까지 조기종영되어 망해버렸으니 어찌 보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간 다시 삐에로 마법소녀를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크리미 마미 어게인이라는 프로젝트가 종종 언급되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시대가 변해서인지 쉽게 리메이크 되진 않고 있는듯합니다.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