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을 속썩이던 갸르릉 소리를 드디어 잡았다.
에어컨을 켜고 2000RPM~3000RPM 대에 이르면 액셀러레이터 밟는 것에(회전수) 반응해서 갸르릉 갸오오오 거리던 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그간 에어컨 쪽 문제다. 타이밍 벨트 갈면서 싹 바꿔야한다 등등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자주가는 기아 서비스 센터의 기사님이 결국 잡아주셨다. 역시 짬밥이란 건 무섭다. 한번에 잡아내서 고쳤다. 비용도 무지 저렴.
뭐, 원인은 1번 배기구에서 배기개스가 새는 것. 그게 특정 부하가 걸리면서 특유의 소리를 낸 것이라는데… 암튼 생각보다 저렴하게 해결했고, 조용한 운행이 가능해져서 무지 기쁘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기분이랄까.
얼마뒤 중장거리를 뛰어야하는고로 싹 점검 맡겼는데, 앞쪽 브레이크 패드는 조금 더타고 갈 것을 권장, 뒷쪽 브레이크 패드는 상태 OK, 미션 오일, 엔진 오일도 좀더 타다가 바꿔주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점검 해보니 좀 더 타도 되니 다음번에 갈라고 하시니, 월 말쯤 월급타면 싹 갈아줘야겠네.
정말 양심적인 기사분이군요.
보통 점검 받으면 싹 다 갈아버리고 돈달라고 그러는데…
얼마전 비 억수로 내리던 날
분당 정자로(10차선 대로) 한복판에서 차가 퍼져서
개고생 했다네.
얼터네이터가 죽으면서 배터리 동반 사망.
마침 차에 뒀던 우산도 사무실에 놓고 나왔던 참이라
비 쫄딱 맞으면서 뒷 차들 유도. ㅠㅠ
경고 표지판은 세워놨지만 배터리까지 나간 상태라
비상등조차 안들어오니 들어가 앉아있을 수가 없더라고.
배터리와 알터 뿐이라면 30만원 정도에 막을 수 있었던
걸 ‘기왕 손대는 김에…’라고 했다가
대박 깨졌음. –;
앞 쪽 업소버 마운트하고 캘리퍼부터 시작해서
연료필터 교체, 라디에이터 플러싱 등등에
깨진 테일 램프까지 교환하고 나니 어느덧 90만원.
가족이 늘었으니 이 차 두고 밴을 하나 더
구입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지금은 승용차를 새로 구입하는 게 맞지 않나 갈등 중.
일단 수리비 왕창 들였으니
한 1~2년은 더 타야 본전일텐데
욕심이 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