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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1998년 8월 8일 작성

지금은 오히려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더 잘나가는 거 같기도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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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팩트 블루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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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1997년/컬러/일반영화제한(R등급)/1시간 21분
“저는 오늘부로 ‘참’을 졸업합니다.”

인기 아이들(*1) 그룹 참의 외부 콘서트 중에 발표된 미마의 충격선언.
인기 아이들 미마는 더 이상 아이돌 미마가 아닌, 실력으로 선택받기를 결
정합니다. 그에 따른 드라마 출연, 드라마 속에서의 강간신, 누드집 촬영
등으로 지금까지의 아이들 미마의 이미지를 씻어버리려 노력하는 미마…

충격 선언 이후의 노력에 “배신자”라는 팩스와 편지들…
그리고 일련의 사건, 사고들,
인터넷 홈페이지 속의 또다른 미마
그리고 살인…

퍼펙트 블루는 국내에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에 출품되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작품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원안에 국내에서도 제
법 지명도 있으며, 만화관련으로 그림 그리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한권쯤은
그의 포즈 자료집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에구치 히사시”를 비롯,
화려한 전적의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작품입니다.

우리와는 다소 다른 문화입니다만, 일본의 아이들 문화에 대해서 조금이라
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무척 흥미롭게 볼 만한 애니메이션이
아닐까싶군요. 솔직히, 다르다라고 말은 했지만, 요즘들어 우리 연예계를
보면, 일본의 아이들 시스템을 그대로 따서 흉내내는 것이 점점 심해지는
듯합니다. 뭐, 그래도 일본만큼은 아직 멀었죠.

러닝타임 1시간 21분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미마의 정체성 찾기를 지켜보다보면 나자신도 어느새 화면속에 빨
려들어가 그 고뇌하는 미마의 안타까움을 느끼고 안타까워하게되어버립니
다.
과연 어떤 것이 진짜 미마의 모습일까요?

아이들로 팬들에게 각인되어있는 미마와
진정한 연기로 평가받겠다는 미마.
보고나면, 과연 이런 것이 성인대상의 애니메이션이구나!하고 느끼게 해주
는 작품이군요. 야하거나, 성적묘사 때문에 성인용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
라, 작품을 보고 한번쯤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말입니다.

류지였네요.
※이 파일은 애니메이션 관련 동호회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작한 비상
업적 파일입니다.
화면내용은 퍼펙트 블루의 TV광고이며, 모든 법률적 권리는 원작자/원작사
가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록 이 파일이 비상업적이더라도 문제가 될 경우 바로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 표시
Copyright 1997 Rex Entertainment Co.Ltd. All rights reserved.
Perfect Blue is registered trademark of Rex Entertainment. Co.Ltd.
All rights reserved.

동영상 정보
이 동영상 파일은, 인텔사의 Indeo 5.04로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최신의 I
ndeo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주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Win
dows98에서는 문제없이 재생됩니다.
만약, 시스템 사양이 낮으신 분들은 Active플레이어보다는 윈도우에서 기
본으로 제공하는 MediaPlayer를 이용해주십시오.

Movie: Perfect.avi

File size is 4.23M
Average data rate is 289.14K per second
Contains 1 video track(s) and 1 audio track(s).

Video track 1:
Total duration is 15 seconds
Size is 2.95M bytes (average frame = 6.73K bytes)
This movie appears to have DROPPED FRAMES
There are 29 keyframes, 401 delta frames.
There are 20 empty frames.
Frame rate is 30 fps
Frame size is 320 x 240
Depth is 24 bits.
Compressor: ‘IV50’

Audio track 1:
Duration is 15 seconds
Size is 1.26M bytes
Rate is 22050 samples/sec, stereo
Sample size is 16 bits

Additional information:
Compressed with Adobe Premiere 4.2
Settings: Interleave = 30
Requested Data Rate = 300
Recompress = Off Keyframes: every 15 frames
Still Optimize ON Fields = Full Frame

주 *1 idol: 보통, 아이돌이라고 불리우는 일본식 발음을 애용하더군요.
뭐, 발음이 엉망이라는 일본애들도 소드라고 제대로(?) 쓰는 Sword를 스워
드라고 쓰는 게 당연한 나라입니다만, 쩝.

주 *2 가장 내세우는 것은 베르린 국제 영화제정식 초대작입니다만,
FANT·ASIA’97 Public Prize FOR THE BEST ASAN FILM 수상
토쿄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정식 초대작품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정식 출품작품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정식 출품작품
브류셀 국제 판타스틱, SF, 스릴러 영화제 공식출품작품
이라고 소개하고 있군요.

메가존 23

1998년 8월 1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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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고 있는 거리는 어떤 곳인가요?
-시끄러운 곳? 혹은, 조용한가요?

당신이 살고 있는 곳의 경찰은 어떤 사람인가요?
-미인 여성? 무서운 아저씨?

당신의 집의 창으로 무엇이 보이나요?
-공장의 굴뚝? 공원의 수풀?

당신이 살고, 가장 좋아하던 거리가
만약에 모두 거짓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보이는 것은 1980년대의 평범한 일본, 토쿄. 그리고 아주 평범한 사람들.
메가존23의 시작은 그렇게 평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1980년도
일본의 동경도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때, 주인공들은 이미 복잡한 사건에 휘
말린 이후였던 것입니다.

2331년부터 2855년, 장장 5세기에 걸친 “지구재생계획”의 일환으로, 주인
공 일행은 1980년대 일본 토쿄를 모방하여만든 메가존 23호의 승선자들이
었던 것입니다.
“지구의 재생, 그것을 위해서는 인간을 일시 배제해야한다”
2331년 지구연방공과대학 교수 휄디난트 F. 하인켈

2300년대 지구오염은 극에 달했고, 이를 위해 2331년 지구연방정부의 하인
켈 박사는 “지구재생계획”을 제창합니다. 이후 1950년대 뉴욕을 모방한 메
가존1(빅애플)이 2345년 완성되었고, 이후 2355년, 지구연방 24척, 디자르
그 4척의 메가존이 새로운 이주지를 찾아 미지의 우주 저편으로 여행을 떠
나게 됩니다.
그런 설정으로 메가존23는 진행됩니다. 여기에 정치, 경제적 싸움과 음모,
그리고 메가존내 군부 쿠데타로 인한 프로텍트의 해제, 그속에서 피어난
사랑, 지구로 귀환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인기 아이들(돌?)가수, 도키마츠리 이브.
메가존을 제어하는 메인 컴퓨터가 만들어낸 사이버 아이돌, 사람들은 실존
인물로 믿고 있었던 1980년대 일본의 아이돌 도키마츠리 이브는 실제로
2300년대의 하인켈 박사의 조수 도키마츠리 이브를 모델로 한 허상이었습
니다.

메가존 내, 주민들의 마인드 콘트롤을 위해 제작된…

과연, 당신이라면 그 모든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신이 정말 누구인지, 어디에서 사는 것인지,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
까지가 진실인지조차 알 수없게 되어버린다면 말입니다.
1984년 “기갑창세기 모스피더”의 뒤를 이을 TV시리즈로 아트믹의 스즈키
토시미치가 기획한 “배너티시티 가리아드”는 결국 손을봐 OVA시리즈,
“Megazone23″라는 제목으로 소개됩니다. 미키모토 하루히코, 히라노 토시
히로, 우메쯔 야스오미, 키타즈메 히로유키와같이 당시 유명한 캐릭터 디
자이너들이 대거 기용되었으며, 마크로스, 모스피더에 이어 완벽한 변형
메카물을 실현한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합니다.

’80년대중반의 애니메이션이어서, 아직 “Cyber Idol”이란 표현은 나오지
않습니다만, ’95년 다테쿄코라든지 우리의 아담과 유사한 개념으로 소개되
고 있고, 그 가능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뤘던 애니메이션입니다.
물론, 시대가 2300년대여서 진짜 인간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도 없으며, 대
부분의 사람들(극소수 정보를 장악한 사람들을 제외)은 모두 실존 인물로
믿고 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과연, 지금 시도되고 있는 Cyber Idol들은 그런식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
까요?
류지였네요.
P.S. 하이텔 투니모임에 Cyber Idol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조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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