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사진을 좋아하다보니(좋아하는 것과 잘찍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이런 저런 욕심에 책을 사보곤 한다. (사실, 류지의 대부분의 학습과정이 비슷해서 뭔가 궁금해서 죽겠거나 공부하겠다 마음먹으면, 바로 서점으로 뛰어가 책을 사서 보고 인터넷을 자주 뒤져 본다.)
뭐, 그런 이유로 지난 일본 여행 중에 몇몇 책들을 사왔다. 특히 이번에 중점적으로 사온 것은 포트레이트 사진쪽과 스트로보 사용법 위주의 예제가 많이 실려있는 책이다.
그리고 역광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반사판을 이용하거나 스트로보로 강제로 발광시켜 찍는 방법이 소개되고있는데, 스트로보 쪽 설명을 보다 보면 조금 열받는 상황이 발생.
절대 저가일리 없는 내가 쓰는 카메라의 태생적 한계 (카메라 가격으로 놓고보면 필카 고급 바디 가격이지만, 모체가 된 것이 필름 카메라에서의 Nikon 중저가형 바디라는) 덕에 동조 속도가 최고 1/125까지 밖에 안된다는 것때문이다. 낮에 사진을 찍다보면 1/125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것이 문제된다고 느꼈는지, Nikon에서 낸 가장 최신형 보급형 D-SLR D70은 동조속도를 1/500까지 올렸다.(확인은 안해봤지만, 전속동조가 된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건 모르겠다) 다만 한가지 1/500이라고 해도 ISO200부터 시작하므로 1/250, 바디성능이 S2Pro보다 월등하다는 동급의 D100은 1/180의 동조속도를 자랑하지만, ISO100으로 놓고 보면 1/90이 되므로 사실 S2Pro만 못하다. 그리고 S2Pro도 전용 스트로보가 아니라면 강제로 1/180까지 올려서 찍을 수 있다.
암튼, 취미 생활에 너무 돈을 들일수도 없고(이미 상당히 써버렸다) 해서, 간단하게는 조리개 조이기, 노출보정, 그리고 조금 돈을 들여서는 ND필터와 CPL필터를 사서 끼우는 것으로 대체하여 적극 활용중이긴한데…
셔터스피드의 한계 탓에 손떨림이나 모델의 움직임이 그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솔직히 FP발광이 되는 제품들이 상당히 부럽긴하다. 음.=_=;;; (반사판을 사용하라고 하면, 너도 한번 혼자서 반사판 들고 찍어보라고 말해주자) 사실 그래서 X배너나 삼각대에 반사판을 걸어 세워놓을까라고도 생각해보고있지만
에잇, 후지필름은 S2Pro의 동조속도를 1/180까지 올리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당장 실시하라! .. 아니 해주세요T_T 기왕이면 FAT32도 지원해주세요T_T (왕비굴 모드)
뭐, 그래도 류지가 좋아하는 시간대는 해질 녘. 이때는 1/125-1/30정도의 셔터스피드로도 충분한 덕에, 스트로보를 잘 이용하거나 반사판을 잘 이용하면 아래와 같은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당. (단, 손떨림이 심하면 OTL)
[#M_ <사진보기> | |
사진은 나요님. 여의도 공원.
FinePix S2Pro, AF-S 28-70 F2.8D(70mm), SB-80DX, ISO100, 1/60sec, F2.8, Forced Flash
눈치 빠른 사람은 빨리 여친델구 저기로 가서 신나게 놀고 저녁 5시쯤(계절에 따라 다르다 겨울 기준이다. 대충 눈높이로 해가 낮게 깔리고 색이 붉어질때 쯤) 사진 한방 때려 뽑아줄 것. 특히 긴머리나 곱슬곱슬한 머리라면 필히…
붉은 화살표 방향을 바라보고 팔각정과 자신 사이에 여친을 놓고 찍으면 된다. 전반적으로 그방향으로 찍으면 다 잘나오는 시간. 그 밑쪽의 연못을 배경으로 같은 방향으로 찍으면 연못이 황금빛으로 반사되어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M_ <대략 이런 느낌?> | |
사진은 여의도 공원에서 청이`─^♥님.
FinePix S2Pro SB-80DX,TAMRON AF ASPHERICAL XR(LD) 28-300mm, ISO200, 1/125, F5.3
예쁜 모델 데려다 놓고 이게 뭐냐고? 환상적이지 않다고? -_-;;; 미안하다. 사진 찍는 실력이 이게 한계다.
또, 가을에 대지가 황금빛으로 물들면 그것을 배경으로 역광이나 사이드광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은행 등의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사진은 카쿠스님. 이 경우는 플래쉬 대신 노출보정으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그런 경우 눈동자가 틀리다.(반사판이나 스트로보를 터뜨렸으면 좀더 반짝였을텐데… 아쉽다-_-;;;)
… 근데, 정말 미안하다. 나 여친 없어서 효용성은 장담 못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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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냠. 시간 나면 알고있는 이런 저런 사진관련 기법들이나 자료들을 정리해서 올려놔야겠당. 조금만 알고 찍으면 보다 재밌게 찍을 수 있는 상황이 많으니까. (뭐 그리 고급기술도 아니고, 책만 찾아봐도 다 나오는 것들, 하지만, 책을 보려고 해도 울 나라 책은 너무 잼없는 게 많아서 하품나오는 게 많다보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