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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움직이는 장난감 – 재패니노를 써보자! (어른의 과학 매거진 Vol.27)#1

각켄(学研)은 1946년 4월 학습연구사(学習研究社)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학습지와 과학 관련 잡지 등을 출판 판매해온 회사입니다. 단순히 학습지, 잡지만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각종 과학 실습 완구와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에도 손을 대고 있습니다. 어릴 때 국내에도 소개되었던 만능키트(참고 링크)도 각켄에서 나온 EX-150의 카피품입니다.

이런 각켄에서 어른을 대상으로 과학 취미 매거진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 이름하여 어른의 과학 매거진(大人の科学マガジン)입니다. 흔히 대인의 과학이라고 불립니다만, 개인적 번역 취향으로 이하 어른의 과학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뉴턴의 망원경과 같은 오래된 과학 실험에서 축음기, 영사기 등을 거쳐, 신디사이저, 최신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기초지식과 읽을거리, 그리고 실제 부록으로 제공하는 키트를 통해서 직접 만들면서 이론을 체험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런데 지난 24호에 4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소개한 데 이어 27호에는 8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 재패니노(Japanino)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재패니노는 오픈 소스 정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두이노(Arduino)의 호환 모델입니다. 입문용 성능이나 아두이노의 보드와 배치를 같이하여 각종 실드를 그대로 접속하여 개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입니다.

아두이노는 국내 두 군데의 공식 딜러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또 호환기를 만드는 곳도 있으므로 재패니노 이상의 성능이 필요하면 언제든 고급 모델을 구할 수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호환기가 개발되고 있으므로 가격조건을 비교해보고 유리한 곳에서 사면 되겠지요.

솔직히, 어른의 과학에 번들 된 재패니노는 가격 대 성능 비가 나오진 않습니다. 어른의 과학을 한 권 살 돈이면 아두이노 고급 모델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다른 마이크로 컨트롤러들처럼 개발환경도 따로 사야하고, 통신 키트도 사야 쓸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더욱 가성비는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른의 과학은 그렇게 접근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장난감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아두이노를 찾아내고 그것을 전자부품 전문 몰 등에서 살 정도라면 이미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하지만, 어른의 과학의 발상은 반대입니다. 움직이는 장난감을 던져주고, 그냥 끼워 맞춰서 조립하면 돌아가게 해놨습니다. 재미있게 놀았나? 이것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고 응용해보고 싶다면 이런저런 것을 살펴보라고 길을 가르쳐 줍니다.

입문용 성능이라고 하더라도 가볍게 장난감을 움직이게 하는 데는 충분한 성능을 제공해줍니다. 그러므로 재패니노로 충분히 만들만큼 만들고, 부족하다 싶을 때 넘어가면 됩니다. 아마 재패니노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면 이미 수준급 실력을 갖췄을 것입니다. 그때 전문 전자 부품 쇼핑몰을 뒤져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기술적인 접근을 해봐야 그냥 움직이는 장난감이 필요했던 사람에게 거대한 벽을 세울 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인적으로는 CuBLOC이라는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에서 구입한 제품입니다. 컴파일 테크놀러지(http://comfile.co.kr/)라는 국내회사에서 발매한 제품으로 BASIC과 래더 로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다른 전문적인 제품도 많았지만, 입문서에 그림이 많고 자세한 설명으로 쉽게 되어 있어 바로 샀습니다. 그렇지만 범용적이지 못한 제품이라 한계가 많았습니다.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제품의 단가가 높습니다. 남에게 뭔가 만들어 주고 싶어도 프로세서 가격이 제법 되니 쉽게 권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에 눈을 돌리다 아두이노를 발견했는데, 때마침 어른의 과학에서 아두이노를 다뤘습니다.

저도 아두이노는 처음입니다.

제가 당장 아두이노의 모든 것을 알려 드리진 못할 것입니다만, 적어도 이번에는 재패니노의 설치까지는 설명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단 Windows에 한해서 설명합니다. Macintosh 쓰시는 분들은 스스로 해결해 주세요.

글 : ASTERiS ( http://asteris.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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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노의 설치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어른의 과학 매거진 27호의 부록 케이스를 벗겨내고 재패니노를 꺼냅니다.

그리고 USB포트에 끼워줍니다.

이것으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ㅡㅅ-);;;; )

Windows7이 설치되었다면 USB-UART 드라이버를 기본적으로 세팅해주는 것 같더군요. 만약 안 잡혀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USB-UART가 뭐냐?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은 네이버 등을 검색해보세요. 걍 쉽게 설명하자면 옆의 사진에 보이는 기판 Japanino라고 써있는 부분 o자 근처에 있는 네모난 칩 보이시죠? 그게 메인 프로세서인데 그것을 컴퓨터에 USB로 연결시켜주는 장치입니다. 보통은 VGA케이블 단자 처럼 생긴 시리얼 포트로 연결하는데, 설정하는 것도 귀찮고 전원도 따로 써야하고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통하면 USB로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변환 장치입니다. USB로 연결하니 전원도 해결할 수 있고요.

그럼 드라이버가 안잡혔을 때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재패니노의 공식 홈페이지는 http://otonanokagaku.net/japanino/ 입니다. 이곳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다운 받도록 하겠습니다.

공식 페이지 주소를 링크하면 위와 같은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노란 테두리 안의 부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밑의 부분을 주목합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라이버를 SILICON LABS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겠다는 뜻입니다. 어차피 제작사 홈페이지로 보내는 것이므로 위의 그림을 클릭해도 동일하게 움직이게 해 놓았습니다.

위 그림을 클릭하거나, 공식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