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80년대 일본의 간접체험.

1987년,
I feel Coke로 시작되는 사토 치쿠젠의 감미로운 목소리.
인텔리한 선남선녀들의 일상을 역광으로 촬영된 화면으로 보여주며 시선을 끄는 이 광고는, 끊임 없는 여유로운 미소, 호쾌한 웃음, 함께하는 즐거움, 그리고 마시자!(DRINK!)등의 강요도 없이 단지 코카콜라를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이 광고는 호평을 받아, 1988년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됩니다. 
이노우에 다이스케의 곡을 그대로 번안해 유열이 부르고, 마츠모토 타카미를 띄웠던 것처럼 심혜진을 키 캐릭터로 내세우며 그때까지의 XXX라면 OOO식의 광고와는 다른 세련된 느낌을 줬던 기억입니다. 

또하나는, 1988년 12월에 등장한 신칸센 운영사 JR 토카이의 크리스마스 익스프레스입니다.
“돌아오는 당신이 최고의 선물”로 마무리되는 이 광고는,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들을 그립니다.
야마시타 타츠로의 노래 “크리스마스 이브”가 깔리면서 전개되는 러브스토리. 이후 1992년까지 여러 시리즈가 제작되었고, 이후 2000년에 과거 출연진들이 다시 나오는 특별편도 제작되었습니다.

이 두 광고 시리즈는 노래도, 화면도 좋아서 종종 즐기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코카콜라 광고는 미국 본사가 발주해 일본의 광고 대행사, 그 스탭 그대로 이용해 한국판을 찍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또 당시 방송/광고등의 기준에 따라 외국어인 “I feel Coke”는 쓸 수 없어서 “난 느껴요 코카콜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I feel Coke에는 등장하지 않는 난 느껴요 코카콜라의 팔꿈치로 툭툭 치는 장면은 원래 계획에는 없던 심혜진씨의 즉석연기였고 이것이 맘에들어 바로 채용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일 광고를 보다보면, 아 이래서 일본애들이 기를 쓰고 해도 한국 축구를 이길 수 없구나 싶은 장면도 나옵니다. 시원하게 날리는 축구공 장면, 한번 양국의 광고를 비교해 보세요. =)

또, 어렸을 적, 인물사진은 역시 역광!이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심어준것은 아마도 난 느껴요 코카콜라 광고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도 인물사진은 역광으로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전에 DVD로 나온 코카콜라 광고 모음집에 이 I feel Coke가 수록되어있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구하기도 했었습니다.

많은 일본 사람들이 80년대의 여유로웠던 느낌을 이 광고들에서 찾는다고 하는데, 지금의 각박하고 쫓기는듯한 일본을 옆에서 보고있자면 이렇게 해서는 그때로 돌아가는 게 힘든 영원한 이상향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싶습니다.

DAEWOO MSX2 CPC-400(S) 정비 #1

얼마전(2018년 12월말) 대우전자 MSX2 CPC-400(S) 대란이 일어난 났고, 엄청난 물량이 풀렸다.

그때 살짝 맛간 제품들을 구했던지라 정비를 조금씩 정비를 시작했다.


일단 시간을 내서 가지고 있던 SMPS 전원의 선을 만들고, 간단한 전원-스위치 선도 하나 만들어서 파워를 대신하게 했다.
MSX2에 사용된 V9938은 다행스럽게도(?) 21번 핀에서 Composite Video신호가 나온다. 따라서 X2와 같이 비디오 처리를 해주는 보드가 별도인 제품도 간단히 GND와 21핀만 뽑으면 화면을 볼 수 있다. 비디오보드와 메인보드 테스트 할 때 메인보드가 살아있는지는 이것만으로도 간단히 테스트 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 비디오 케이블 하나를 잘라서 끝에 테스트집게를 달고 직접 21번 핀과 근처 그라운드에 연결해줬다.

그리고, FDD 컨트롤러 쪽이 배터리 누액으로 직격당해 상했으므로 이쪽 일부 부품을 뜯고 소켓화 해 놓았다. 다만, 원래 장착되어있던 74HCT이나 주문한 부품들은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일단 뽑은 칩과 특성이 다른 비슷한 칩만 끼워았다.

일단, 제대로 동작을 하지만 정확한 동작을 보증하기 위해서 주문한 부품이 들어오면 다시 바꿔 끼워주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