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iPHONE 포함 이하 iPOD로 통일)으로 음악을 넣는데 그냥 외장하드처럼 물려서 집어넣던 사람들에게 iTUNES의 동기화는 매우 생소하고 번거로운 일이다. 특히 그 음악 파일들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라면 더욱 심하다. 태그 정리도 안 해 놓고 파일명으로 모든 구분을 하는 사람들에게 iTUNES의 파일 관리 방법은 큰 벽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생활의 중심으로 사용하도록 고안된(?) 맥과 달리 “일하는 기계”라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Windows계 PC에서는 쉽게 이해되질 않는다. (사실 그것 때문에 Windows Media Center등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질 않고 있다.) 자신의 PC를 미디어센터로 만들고 다시 살펴보면 이해가 빨라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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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iPOD는 그림자다. 그림자는 본체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PC에 설치해놓은 iTUNES가 본체고, iPOD는 그 그림자인 개념이다.
즉, 집에서는 iTUNES로 음악을 듣다가 나갈 때 그 iTUNES에 꾸며놓은 걸 휴대용으로 만들어 집과 똑같은 조건으로 들을 수 있게 만든 게 iPOD이다.
동기화(Sync)는 말그대로 그 둘을 똑같은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의미다.
본체에 설정한 그대로 iPOD에 저장된다.

단지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랬다면 걍 쓸 데없는 과정만 늘려 번거롭게 만든 제품이었겠지.
이건 내 취향, 어떤 곡을 듣고 있는가를 기록하고 피드백한다.

PC에서 iTUNES로 좋아하는 곡을 10번 들었다면 그 기록이 iPOD에도 10번 들었다고 전달된다. 그 사이 iPOD로 3번 들었다면 서로를 더해 13번 들었다는 기록이 남게 된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노래에 선호도 표시를 할 수 있고, 그것은 다시 iPOD에도 반영된다.
이 값들은 iTUNES의 스마트 리스트 기능을 이용해 그때 그때 새롭게 정리된 곡리스트로 만들 수 있다.

MP3P가 단지 음악을 쌓아두던 기계에서 자신의 기호를 반영해 재생시켜줄 수 있는 똑똑한 녀석으로 바뀌는 것이다.

새로운 곡에 도전할 때 쓰는 리스트

동기화를 끄고 수동 관리할 수도 있지만, 그럼 저 매력을 잃게된다.

참, 이것을 위해서는 음악 파일들이 깔끔하게 태그 정리 되어있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CD를 사서 추출하거나, 정식 판매처에서 음원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iTUENS STORE가 없지만 네이버나 M-NET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도 태그 정리된 파일을 살 수 있다.

아니면 공들여 열심히 태그 정리를 하거나.

“iTUNES – 동기화의 매력” 글의 댓글 4개

  1. 그러니까 애플은 간단히 사용하는 음악 듣는 기계를 너무 복잡하게 사용하고 싶어 한다니깐요.
    간단히 사용하게 하고 고급 사용자만 여러가지 기능을 쓸수 있게 해야 정상인데 처음부터 복잡한 기능을 쓰게 하니…
    젊은 사람들이나 기계에 능한 사람이면 모를까 음악 듣는 기계가 왜이리 복잡해 소리 나오면 안되는거죠…
    안그래도 아는 녀석은 기계치라서 공짜로 얻은 아이폿 안쓰고 국산 mp3플레이어 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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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 그래서 동기화를 끄고 수동 관리 옵션을 지원하기도 하죠.

      한국이나 특정 부류의 불법을 포함한 다양한 MP3 파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들 외에, 처음부터 MP3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 CD를 가지고 만들거나 iTUNES STORE에서 구입해야하거나 하는 사람들에겐 iTUNES를 이용하는 방식이 더 쉬울 수도 있어요.

      어느쪽이 정답이다!라고 할 순 없지만 개발자들이 있었던 환경에서 사용자의 기호를 반영시키면서 관리하고자 고민했다면 이 방법도 괜찮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사실 문제가 되는 건 애플(특히 한국지사)일겁니다. 한국 현지 사정이 이렇다면 그에 대한 현지화에 신경을 썼어야하죠. 국내의 널린 MP3파일들 사용자들에게 iTUNES의 장점은 무엇이며 왜 iTUNES 방식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매력을 제시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죠. 또 그들이 과거의 방식과 iTUNES방식의 차이에 힘들어하면 당분간 과거 방식으로의 사용법 안내(일단 지원하는 기능이니까)를 통해 어느정도 iTUNES에 익숙하게 만들고 그 뒤 원래 의도했던 방향에 대해서 전환할 수 있는 기획이 전혀 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iPOD을 런칭한지 꽤 되었지만, 아직까지 iTUNES STORE가 열려있질 않고요.

      스티브 잡스가 그러는 건 걍 걘 원래그래~라고 사람들이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밑의 사람들까지 죄 그 모양이면 곤란하죠.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이 한국지사를 “나까마”라고 욕하는 것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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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드로이드에는 루팅 후 롬매니저를 사용하면, 시스템롬까지 한방에 백업이라 동기화가 필요없는데..
    왜 아이폰이 부러운 것인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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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뭔가 아이폰용으로도 백업해주는 툴이 있어서 써봤는데, 역시 전 오래전부터 iTUNES를 사용해왔던지라 걍 iTUNES 쪽이 낫더라구요.

      뭐 그런식으로 애빠(?)는 계속 애빠가 되는 거겠죠. 뭐. ㅋㅋㅋㅋ

      근데, 써보심 알겠지만 아이폰이나 iTUNES에도 버그가 은근히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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