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를 좋아해서 이거저거 밀키트를 사먹다가 뭔가 아쉬운 부실함에 아예 부대찌개 전용팬, 여러 소세지, 바스춉트햄같은 거 잔뜩 사놓고 양념 만들고 직접 만들어 끓여 먹곤 했는데, 이걸 한 번 먹어보니 그냥 이거 사서 끓이는 게 정답인 거 같다.

무엇보다 그냥 손질 다 된 재료 놓기만 하면 되니 편하고 이거저거 푸짐하게 들어있다. 파도 마늘도 가득이고, 햄도 소세지도 씹는맛이 좋고 적당한 염도의 것들이 종류별로 다양하다.
개인적인 취향이긴하지만 보통 부대찌개를 대표한다는 스팸은 솔직히 씹는 맛이 별로라 취향은 아니다. 그래서 예전에 이거저거 다양하게 넣어 끓이느라 사놓고 남은 건 냉동보관하곤 했는데, 이건 정말 햄, 베이컨, 소세지가 다양하고 충실하게 들어있는데 한 번 먹고 끝나니 냉장고에 뭔가 묵혀두지 않아 좋다. 분쇄육도 마찬가지로 충실한 양이 들었고 한 입 떠 먹을 때 포인트가 되어준다.

2-3인분이면 4인 가족 한끼 식사로 딱인듯하다. 처음에 재료들을 깔고 육수를 부었을 때 어? 좀 부족하지 않나싶었는데 뚜껑 덮고 끓이면 파나 양파가 숨이 죽으면서 딱 적당한 양이 된다.

그렇게 기본 육수로 그냥 먹고 마늘 풀어 먹으면서 추가 육수에 면사리 넣고 먹고.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아예 처음부터 면을 넓게 두쪽으로 쪼개서 바닥에 깔고 시작하거나 조금만 먹고나서 바로 면사리+육수 추가해서 끓일 것을 추천. 한참 먹다 나중에 면사리 넣으면 육수가 부족할듯하다. )

박참봉 모듬 부대찌개

원래 먹으라는대로 먹어봤고, 다음번에 시키게 되면…
밀키트로 온 기본 베이스가 좋으니 부대찌개 특성 상 냉장/냉동고를 뒤져 나오는 묵은 재료(버섯 같은 것도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를 싹 꺼내 추가해주는 것으로 그날의 맛있는 특제 부대찌개가 뚝딱 완성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먹고나서 뭔가 아쉽다 싶더니, 떡국떡(가래떡, 떡볶이떡)이 없다는 걸 알아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니 다음엔 꼭 추가로 넣어야겠다)


사용한 부대찌개 팬은 해피콜 제품(2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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