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컬러 레이저젯 프로 팩스복합기 4303fdw을 구입했다 반품하고, Canon 칼라 레이저 복합기 팩스기 MF756CX를 구입했다.

이유는 HP 복합기의 스캔/복사 기능 문제 때문에.

아래의 이미지를 스캔한 것이 위의 이미지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해 확대해서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HP복합기는 망점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강하게 필터를 걸고 압축한다음 저장하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스캔프로그램이나 스캔 옵션에서 끌 수 없고 무조건 강제된다. 심지어 RAW이미지로 저장하기 위해 무손실 비압축 포맷을 선택해도 하드웨어적으로 필터걸고 압축한다음 그것을 다시 풀어 무손실 비압축 포맷으로 저장한다. 하드웨어적으로 이미지를 망가뜨린 다음 저장하는 것이라 피할 수가 없다.

간단히 복사기로 쓸 사람들이라면 얼핏보기에 무아레도 발생하지 않고 그럴듯해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디테일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압축해서 깨지는 부분까지 나온다.

복합기의 주 타겟이 부동산과 같은 곳이라 스캔 품질을 따지기보다는 편하게 그럴듯한 이미지를 뽑아주는 것에 주력하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런 건 한 20년은 된 거 같은데 변함이 없네.
프린터라면 HP, Canon 어느쪽을 선택해도 결국 비슷하겠지만(뜯어보면 둘 다 Canon 부품 나올 거다) 몰라도 스캔 같은 것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복합기라면 HP보단 Canon쪽을 선택하는 게 나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