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CM1015/1017 고질적 저채도 출력 문제 해결

관련자료 : Printer_355852———————–

CM1017을 사용하다 보니 점점 색조가 엉망이 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용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CM1017에 눈에 띄게 나타난 것은 약 2년이 지난 후였다. 이에 HP사에 문의를 했지만, 매뉴얼적인 답변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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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출력물과 이상 발생 후 출력물

“메뉴에서 컬러 캘리브레이션을 여러번 해주면 해결 될 것이다.”

누가 안해보고 그런 문의를 했을 것 같나? 6시간 넘게 캘리브레이션 해보고 색이 좀 비슷해진다 싶어서 자고 일어났더니 도루묵 되어 문의한 것이다.
거기에 친절한 한마디.

“AS기간이 지났으므로 자세한 건 유료 서비스를 받아라”

아니 구입시의 모든 토너가 50%가량 남아있을 정도로 사용량도 적은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가 스스로 뻗으셨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마침 HP 프린터 카페가 있어 거기에 질문을 올렸다. 각종 상황에 대한 출력물들과 설명을 자세하게 해서 장문의 글을 써놓았다. 그랬더니 마지 못해서 답글 달아주듯 관리자가 “알아보고 알려주겠다”라고 답글을 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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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고 알려주기는 개뿔, 7월 5일 질문을 올리고 7월 9일 답글이 달린 이글은 지금까지 알아보고 있는 중인가보다. 모범답안(?)이라면 뻔하지 않은가. 운영진 교체가 있었고(실제로 그렇다) 서로 전달이 제대로 안 된 것 같다. 라고 답하겠지.

안그래도 Windows7 네이티브 드라이버를 지원해주지 않고 Vista 호환모드로 돌리는지라 CM1015처럼 USB로밖에 스캐너를 쓰지 못하고 있는데, 점점 열받는 대응이다. 드라이버를 호환성 모드로 설치하면 네트워크 인식 부분에서 더이상 진행하질 않는다.  (CM1017은 CM1015에 네트워크 프린터로 동작하는 기능과 잡다한 메모리카드리더기 액정 화면을 붙인 제품이다. 즉, USB로만 연결하라는 것은 CM1015보다 더 비싸게 네트워크 기능이 필요해서 샀는데 그걸 포기하란 얘기다.)
그때 Win7 드라이버는 언제 나오냐는 문의도 친절하게 마무리했다. “더 이상의 지원은 유료다”

각설하고, 이런 찐따같은 색으로 쓸 순 없으니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각종 검색에 검색을 더한 결과 HP CM1015/1017은 Canon사의 레이저 엔진을 사용한 제품이며. 이 엔진의 밀폐성이 떨어져 각종 이물질이 내부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종 먼지, 분진 등이 내부에 쌓이고 반사정도가 차이나게 되는 것이다. (HP는 공식적으로 공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즉, 매번 답변을 받는 소프트웨어적인 컬러 캘리브레이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하드웨어적인 문제란 것이다.

어차피 AS기간도 지났고 해서 직접 손보기로 했다.

D-SLR의 촬상소자도 청소해봤는데 이거라고 못할쏘나.

하우징을 벗기고, 하나하나 나사를 풀렀다. 뒷쪽 DC 컨트롤러와 포매터 보드 쪽을 뽑고 문제의 레이저 스캐너를 뜯어냈다. 그리고 뚜껑을 열고 안을 살펴봤다.

역시, 맨 밑의 거울이 뿌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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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전체적인 색의 균형이 무너지고 엉망이 된 것이었다.

센서 클리닝액을 이용해서 천천히 거울을 닦아줬다. 렌즈도 닦아주고 다른 거울들도 다 닦아줬다.
그리고 재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

그리고 파워 온.

51.21 Error

앗, 그런데 동작을 않는 것이었다. 검색해보니 레이저 스캔쪽 하드웨어 이상이란다.

뭐가 문제였을까? 하나 하나 다시 점검해봤다. 내부에 레이저 스캔쪽으로 연결되는 플랫케이블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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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원 안의 넓찍한 케이블

두개를 다시 연결해주고, 재조립.

파워를 넣자 초기화 과정을 거치고 반기는 토너 잔량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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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다.

이전에 복사해놓은 잡지 표지를 다시 복사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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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있을 때 / 청소 직후 / 청소 후 캘리브레이션

이렇게 차이가 난다.

이런 고질적인 하드웨어 설계 미스로 인한 문제는 “리콜”해줘야 정상이 아닐까? 또, 이 문제에 대해선 기간에 상관없이 무상 청소에 대한 공지를 올려놓는 게 정상이 아닐까?

CM1015/1017은 Windows 7드라이버를 지원해주지 않은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다 하드웨어까지 불량인 제품이었다.

90년대 레이저젯 3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부모님이 편히 쓰시라고 구입해놓은 CM1017. 하지만 실망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다.

과연 다음 레이저 프린터를 구입한다면 난 HP를 또 선택할 것인가?
정말 어느 누구라도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가진 제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아마도 우선 대상에서 HP는 지워놓을 것 같다.

7 thoughts on “HP CM1015/1017 고질적 저채도 출력 문제 해결”

  1. 뭐…
    잘 아시겠지만 hp본사의 문제가 아닌 국내 hp의 대응 문제가 더 크겠죠.
    이전 소니나 파나소닉 등등의 a/s문제도 국내는 개판인데 일본은 잘만 해주던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마인드 문제죠…

    1. 이 건은 해외에서도 악명이 높은 것 같아요. HP에선 공식적으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거 같고요. 아는 사람은 이렇게 해결하겠고, 모르는 사람은 돈주고 파츠를 교환하거나 청소 받겠지요.

    2. 하긴 예전엔 hp 하면 간단하게 쓰기 좋고 튼튼한 제품이였는데 요즘은 드라이버 무겁고 응용 유틸 찌질해 졌더군요.
      이전의 장점이 사라진듯…

  2. 어 나도 이런증상이 있는데 이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대단하십니다. 나도 손을 봐야 하나??

  3. 저 역시 윈도우7에서 드라이버 지원 미비로 인해 스케너를 못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갈수록 채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거기 있었군요, 청소용 자료 보내주시면 저도 청소함 해 보겠습니다. ikbong@daum.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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