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인터넷 접속 불량

지난 7월 5일부터 인터넷 접속이 계속 끊기는 문제가 발생. 모 건 물 붕괴 사고라곤 하는데, 어느정도 복구된 시점에서도 간헐적 문제가 발생하여 AS를 요청하다가 체크를 해보기로 했다.

TCP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에코서버 샘플 코드를 개조해서 한쪽에서는 30초단위로 문자열을 보내고 받는 쪽에서는 시간을 체크해서 텀이 길어지면 표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보내는 쪽 네트워크가 끊어지면 다시 접속하지를 못하더라. 그래서 신호를 보낼 때 커넥트하고 보낸 뒤 끊는 방법을 썼다. 그랬더니 수신쪽에서 끊긴 뒤 recv()가 무한 대기하는 문제가 있어서, 120초 뒤 타임 아웃하게 바꿔줬다.

그러다 문자열만 쭉 나열되는 로그로는 상황 파악이 힘들 것 같아서, 시와 분으로 된 테이블을 만들고 색을 입혀 상태를 살펴보기로 했다. 확실히 이쪽이 파악이 편하다.

24시간이 넘어가면 새로운 테이블을 만들고 넘어가는 처리는 안 했는데, 좌표에 페이지 단위의 계산을 해서 만들어주면 될 것 같지만 별 의미는 없을듯 해서 패스.

지난 번 작업 때, 건물 지하 장비의 물리 포트를 다른 것으로 변경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테스트 결과 5시 8분에 약 1분 정도 끊어진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일단 하루쯤 더 돌려보자.

대우 MSX2 CPC-400 X2 수리 삽질기 #2

이런저런 삽질 끝에, 고명호님께 질문을 해봅니다. 
“DW64MX1쪽에서 이런저런 신호들이 안 나오는데 뭘 체크해봐야할까요?”
답을 달아주십니다. 
PAL이 이런저런 관여하는 게 많으니까 PAL쪽을 체크해보라고.

어? PAL 체크했었는데?

라고 생각하고 곰곰히 기억을 돌려보니.. 오른쪽 녀석만 체크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엔 왼쪽 PAL에 로직 아날라이저를 걸고 체크해봅니다.

위쪽 출력 일부 핀의 신호들이 HIGH만 나옵니다.


이거저거 할만큼했는데 안 되는 거, 어차피 마지막 희망은 이녀석 PAL의 교체.


거칠게 핀을 니퍼로 끊고, 과감히 뜯어냅니다. 
인두로 열을 가하고 핀셋으로 하나 하나 뽑습니다.
솔더윅으로 납을 잘 빨아들인 다음 소켓을 끼워줍니다.

이제 나는 다시 파란 화면을 볼 수 있어!

희망에 가득차 전에 적출해놓은 PAL로 교체합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AV보드를 달고, 스위치 온!

….아아…

안나옵니다.

네.

안나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핳 …칵칵칵.





-BAD END-







는 아니고요.

눈이 돌아갑니다.

제국군의 데스스타를 부술 반란군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았는데, 

켜지질 않습니다.

다시 이거 저거 건드려 보기도 하고 쓸데없이 전원을 넣었다 뺐다 해봅니다.

소켓이랑 잘 안 맞나?

칩들을 다시 꾹꾹 눌러줍니다.

켜봐도 들어오질 않습니다.

애꿎은 칩들을 바라보며 원망합니다.

몇 개 남은 것을 더 뜯고 교체도 해봅니다. 

별 상관은 없을 외부 슬롯용 칩들을 건드려봅니다.

어부바 칩도 뜯어내고 소켓처리 해줍니다. 

안됩니다.

야…. 이럼 나가린데~

긴 좌절의 시간






한쪽에 쳐박아두고 잠시 잊습니다.

그러다 미련이 남아서는 뭔가 바뀐 게 있나? 또 여기저기 로직 아날라이저를 걸어주기로합니다.

제대로 안 나옵니다.

/ROMCS, /SLOTS등에서 뭔가 처음에 나오긴 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바로 HIGH로 고정되어버립니다.

하… 범인은 따로있는 것일까?


이전과는 분명히 뭔가 바뀌었는데, 왜 안될까?

분명히 /ROMCS도 나오고 하는데 말이지.

어라? 잠깐, /ROMCS가 나온다고?

곧 먹통이 되기는 하지만 분명히 이전과 달리 PAL이 바뀌면서 안나오던 신호들이 나오는 것을 이제야 눈치 챕니다.

다시 Z80과 DW64MX1에 이거저거 끼우고 체크해봅니다. 분명히 먹통이던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호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탁 끊기는 현상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어?

Z80도 DW64MX1도, PAL도, VDP도 다 동작하고 하는데 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 먹통이 되는 거지?

자 내가 놓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해봅니다. 

모든 하드웨어가 잘 준비되었다면?

절차대로 Z80이 동작하고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다가 먹통이 된다면?


그렇다면 남은 건 뭐지? 

삐리리링

아, 소프트웨어.

전에 잘못 구웠던 BIOS 롬이 생각납니다. 

중간에 BIOS버전 가지고 이거저거 테스트하다가, 한 번 쏟아서 뒤섞인 걸 대충 롬라이터에서 앞부분을 살펴보고는 U38, U44라고 적고 끼워놨던 게 생각났습니다.

설마?

바로 BIOS 롬 U38, U44를 뽑고, 원래 쓰던 녀석인 동작하던 BIOS의 U38만 일단 끼워봅니다.

스위치 온!

켜집니다.

OTL

네 켜집니다.

그런 것이었습니다. 이미 보드 문제는 PAL교체로 다 해결됐는데, 잘못 구운 BIOS를 끼워놓고 안 돌아가니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문제 없는 칩들을 계속 바꿔왔던 것이었습니다.

…….

하아 전 뭘 한 것이었을까요.

암튼, 그 결과 이리저리 다 교체해서 약 72%의 칩을 소켓화한 보드가 생겼습니다.

(……)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잘못 굽거나 한 ROM은 바로 소거기에 넣어버리거나,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주변에 두지 않도록 하세요. 불량난 칩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서 다시 끼워지지 않도록 하시고요. OTL

마지막으로 고명호님+M님(…)이 소개해주신 MSX2+ BIOS를 올린 X2 화면을 올려봅니다.

P.S. 왼쪽 PAL의 16번핀 등이 먹통이면, 롬셀렉트/슬롯선택등의 신호가 먹통되더군요.

P.S.2  사실 사진찍어놓은 게 거의 없는데다 게을러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짤방으로 도배를;;;; 그래도 원인을 아니까 재현할 수 있어서 사진 일부는 나중에 다시 먹통을 만들어놓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