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름

어딘가의 디카 사진 행사에 엉겁결에 응모한 사진 한 장. (사실은 현장에서 바로 즉석 인화를 해준다고 해서 한장 등록해놓은 것이었는데, 그게 바로 현장 접수란다)

근데 등록 상황을 살펴보니 이름의 받침 한자가 틀려있었다. 거의 비슷한 사람 이름으로 등록되어있어서 그 사람은 내 것과 그 사람 것 두장을 응모한 것처럼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정정 요청. 근데, 발표일에 보니 그 이름이 명단에 있었던 것이다. -_-;;;

물론, 정정요청은 받아들여져있지 않은 상태-_-;;;
대체 누구 사진이 뽑힌 거냐! 이름부터 수정해놓고, 뽑힌 거면 뽑혔다고 알려주고, 아니면 아니라고 해달라고 했는데, 미적미적 미뤄지는 거 같았다. 몇번 통화를 해봤는데 계속 바로 해결해준다더니 미뤄졌다.

결국 거기에서 1주정도 더 기다린 뒤 아주 독하게 물먹일까 하다가 (몇가지 안이 머릿속에 준비되어 있었다. 알면 다친다-_-;;; 코난의 힌트(-_-)는 행사 후원이 정부기관이라는 것 ) 그냥 간단한 메시지를 담당자에게 보냈다. “그 사진은 다른 곳에 사용할 예정으로 귀사에서 처리가 늦어 저작권 등의 분쟁이 발생 시 책임을 지라”는 식의..

이틀 뒤 행사를 진행했던 외주사의 담당자에게서 바로 전화가 와서, 해당자는 내가 맞고, 이름 정정 공지를 띄우겠다고 했다. -_-;;;

무엇보다 내 사진이 내 이름을 되찾았다는 게 기쁘다.

하아, 왜 사람들은 좋은 말로 하면 그냥 바로 들어주지 않는 것일까?

9 thoughts on “돌아온 이름”

  1. 흠냐…제가 무슨 돈이 있어서 가게를 엽니까…그냥 일하는 중입니다…씨네시티 옆에 서린이라고 있습니다…거기서 텐뿌라 튀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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