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Archives: 전기 전자 공작 관련

휴대형 오실로스코프 DSO nano (SEEE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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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ED STUDIO에서 낸 휴대형 오실로스코프.
오픈소스 기반의 제품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펌웨어를 내고있다.

성능은 그리 우수하진 않을지라도 간단한 취미생활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작업, 전자 공작에는 충분한 사양이다.

가격은 $89, 홍콩에서 발송되며 추가 송료는 없다. 국내 판매가는 13.6만원(부가세 별도)

SEEED STUDIO :
http://www.seeedstudio.com/depot/dso-nano-pocket-size-digital-storage-oscilloscope-p-512.html?cPath=11

DEVICE MART :
http://devicemart.co.kr/mart7/mall.php?cat=032001004&query=view&no=35554

홍콩에서 주문했을 때 대략 10일정도 걸렸다. 환율에 따라 가격적 매리트가 있다 없다 하니 판단은 스스로.
개인적으로는 번들 프로브를 개선할 옵션 부품을 포함해서 구입하느라 SEEEDSTUDIO에서 구입했다.

나만의 움직이는 장난감 – 재패니노를 써보자! (어른의 과학 매거진 Vol.27)#2-1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제 본격적으로 재패니노(Japanino)를 사용할 차례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딱딱하게 기술만 나열하면 재미가 없지요. 그럼 지난번엔 각켄과 어른의 과학 매거진을 소개했으니 이번엔 아두이노(Arduino)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어른의 과학 매거진 Vol.27을 참조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 분들은 직접 책을 구해서 읽는 쪽이 더 좋겠네요. 풍부한 사진과 다양한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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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제 오픈 소스 마이크로 컨트롤러 아두이노

아두이노는 수많은 마이크로 컨트롤러 제품 중 하나입니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작은 칩 안에 컴퓨터의 기능을 넣어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컴퓨터 USB포트에 마우스를 끼워서 손동작을 입력받을 수 있고, 모니터를 연결해서 컴퓨터에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것처럼 마이크로 컨트롤러라는 칩에다 센서를 달면 감지한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고, LED등을 연결해서 신호를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모터를 달면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 움직임은 사용자가 미리 프로그램해서 집어넣으면 됩니다. 컴퓨터는 범용으로 쓰이고 다양한 기능을 위해서 무거운 OS를 올리고 그만큼 움직이는 게 굼뜹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딱 그 움직임에 맞춰 모든 것을 칩 안에 내장해서 전기가 들어오면 바로 동작하는 거죠. 특정 목적에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제품이라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무엇인가 움직이는 완구를 보면 그 안에는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판기를 살펴봅시다. 돈을 넣으면 돈을 감지하고,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그것에 해당하는 물건을 꺼내 줍니다. 그리고 잔돈을 거슬러 주지요. 큰 자판기도 열어보면 속에는 조그만 전자 회로 부품이 들어 있는데, 여기에 마이크로 컨트롤러가 사용됩니다. 그 컨트롤러에 돈 넣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를 연결하고, 버튼을 연결하고, 물건을 꺼내는 장치를 연결해둔 거죠. 각각의 신호가 들어오면 그에 맞춰 동작하도록 프로그램 해놓은 것입니다. 이런 간단한 동작을 하는데 Windows를 띄우고 할 필요는 없으니까 가볍게 그것에 최적화된 컴퓨터를 만든 것이지요.

이런 종류의 칩과 그것을 응용한 제품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두이노가 주목받을까요?

아두이노는 이탈리아 이브레아(Ivrea)란 곳에서 탄생했습니다. 이곳은 올리베티(Ing. C. Olivetti & C. SpA.)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정보통신 회사의 거점이기도 했는데, 지나친 개발비, 경영 불화등의 이유로 휘청거릴 때, 이브레아의 경기도 함께 어두워졌다고 합니다. 이때 텔레콤 이탈리아가 올리베티를 인수하고 어두워진 이브레아 경기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IDII (Interaction Desing Institute Ivrea; 이브레아 인터랙션 디자인 대학원)을 설립합니다.
인터랙션 디자인이란 사람과 컴퓨터를 어떻게 연관짓고, 컴퓨터에게 무슨일을 시킬 수 있으며, 어떤 결과를 얻어낼 것인가를 디자인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자금이 투자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교수진을 모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으며, 자유롭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인터랙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찾아 고민했고 그 결과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이용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테스트를 했지만 당시로써는 사용하는데 많이 불편했고, 가격도 비싼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 저가면서도 사용하기 편한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다양한 오픈 소스 개발 환경을 이용해 초기 버전이 탄생하게 됩니다.
초기 제품은 200장 생산되어 주도했던 교수와 학생들이 100여장을 소비했고, 100장은 온라인 판매로 연결되었으나 초기 불량이 많고 다양한 오류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을 거쳐 2005년에 Arduino Serial을 발매하고 Arduino Mini, Arduino Diecimila를 차례 차례 발표했으며, 2009년에는 주력 상품인 Arduino Duemilanove를 발매하게 됩니다. 그들이 독점한 것은 아니고, 모든 정보를 공개해서 누구나 따라 만들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단지 장치가 있다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니 아두이노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용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이들은 이 개발환경도 공개된 수많은 것들을 이용해서 만들고 공짜로 풀어버립니다.

아두이노가 오픈소스 정책을 펴는 것은 개발부터 오픈소스 컴포넌트를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것과, 아무리 뛰어난 것도 모체가 사라지면 사라지고 만다는 마인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올리베티가 휘청이면서 그들의 제품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현상을 보고 느낀 것이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누구의 것도 아니게 만들어서 공개해놓으면 누구의 것도 되기 때문에, 스스로 진화하고 발전시켜나갈 수있다는 계산이겠지요.

그 결과 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이 호환보드를 만들고 개선하고, 그것을 피드백하여 발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주력 분야에 맞춰 다양한 옵션 부품이 제조되고 그것이 피드백됩니다. 또, 전문적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레고 블럭을 끼워 맞추듯 조립하고 개발 프로그램에 미리 준비되어있는 수많은 예제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수많은 호환기들은 경쟁을 통해서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취미인들이나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결국 과실은 저같이 장난감을 움직여보겠다고 취미로 전자공작을 하려는 사람에게 까지 나눠지고 있습니다.

* 아두이노라는 명칭의 유래는 이름을 정하기로 한 마지막 날까지 정하지 못하다가 일단 좀 쉬자고 간 바 이름이 아두이노였다는군요. 그러면서도 이탈리아에서 매우 인기있는 초대 임금 중 한 명의 이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최종 낙찰되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