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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300 컴포지트 비디오 출력보드 교체

 

cpc-300

 

전에 구했던 CPC-300. 일단 살려놓은 것까진 좋았는데,

기판쪽 부식 탓인지 케이블 접촉이 안좋아 화면이 불안정해서 케이블 단자를 바꿔주려고 했습니다.

솔더윅으로 뜯고, 2mm짜리 핀헤더를 넣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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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뒤 연기와 함께 불이.. OTL.
CN9 맨 왼쪽 핀이 +12V였는데, 단자를 뽑고 새로 붙여주는 과정에서 옆의 패턴과 쇼트가 난 것이었습니다.
… 하늘이 노래졌습니다만, 일단 탄부분을 뜯어내고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직결해줬습니다. 맨 왼쪽 3개는 불나면서 패턴도 엉망이 되어서 근처에서 따줬습니다.
화면은 안나오지만 다행스럽게도 키보드의 대소문자, 한글 키의 불이 들어오고 소리도 나는 것으로 아직 메인보드는 살아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부품을 구해서 비디오 보드를 이리저리 손봤지만, 살리는 것은 포기하고 RGB인코더 보드를 구하기로 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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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중국산 WEIYA CV-04입니다.
R,G,B, SYNC를 받아 S-VIDEO와 컴포지트 비디오 신호를 만들어줍니다.
열심히 죽은 보드와 메인보드의 선들을 추적해서 어떤 핀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체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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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신호들을 찾아내고 사용할 핀들을 정리했습니다.
CN9 에서
맨 왼쪽부터
1- 12V
3- SOUND IN
7- SYNC IN
9- R IN
10-G IN
11-B IN
8,13 – GND
CN10에서
2-B OUT
3-G OUT
4-R OUT
8-SOUND OUT
10- SYNC OUT
1,4 -GND
RF출력을 위한 신호선들은 과감히(?) 포기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원래 보드대로 RGB신호는 그대로 직결해주고, SYNC는 CV-04의 BH7236AF의 11번핀 SYNC OUT에서 연결해줬습니다.
그리고, SOUND IN으로 들어온 것은 기존 보드의 버퍼를 그대로 이식해서 RCA잭으로 하나, SOUND OUT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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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녀석이 이 녀석입니다.
문제는 연결하니 화면이 나왔다 죽어버리더군요.
어라? 해서 예비용으로 구해놓은 V9938로 대체. 이것도 문제가 있어서..
V9958을 개조해서 V9938 핀배열로 연결해줬습니다.
아 잘나오네요.
일단 동작은하지만, RGB OUT으로 연결하면 색이 엉망이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CN10은 뽑은 상태로 당분간 버티기로 맘먹습니다.
만들어놓고 아쉬운 게, S-VIDEO단자와 RCA단자 시작위치를 맞춰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맨끝에 맞췄더니 실제로 끼우면 다음과 같이 어긋나는 게 계속 신경쓰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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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되었건 일단 동작은 하니 이상태로 두고 한동안 버텼습니다만, 영 찜찜해서 다시 손보기 시작합니다.
내부에서 얼마나 공간이 확보되는가 확인을 위해 고무찰흙을 붙여 높이 여유상태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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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눌린 흔적이 키보드 기판이 있는 곳입니다.
대략 여유공간은 3cm로 확인되었습니다.
새로 기판에 구멍을 내고 CPC-300에 끼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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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구멍에 맞춰 RCA단자와 S-VIDEO 위치를 잡아줍니다.
그리고, CV-04는 뒤집어서 장착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사놓은 1cm짜리 지지봉을 대주고 R,G,B 미세조정을 위한 구멍을 내주고 붙였습니다.
이전 RGB신호는 BH7236AF의 21,22,23 (B<G,R OUT)에 선을 연결해서 뽑아줬습니다.
그리고 사운드쪽 버퍼 만든건 잘라서 다시 연결.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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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입니다.
이걸 다시 끼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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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해줬습니다. 전에는 5V팬을 썼었는데 12볼트팬을 파워에 바로 붙여줬습니다. (비디오쪽 보드 옆으로 12V/GND 핀헤더를 박고 그쪽으로 연결)
이것으로 일단 마무리 되었습니다. S-VIDEO와 SOUND 단자도 튀어나온 정도를 맞춰줘서 깔끔해졌습니다.
검은색 테이프로 MONITOR/CHANNEL 스위치 부분은 막아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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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 4월산 대우 MSX2 아이큐2000 (CPC-300).
이렇게해서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전원부와 컴포지트 비디오 출력보드를 원래 것을 못살린 게 아쉽긴하지만, 일단 부품은 보관해두고 돌아가는데 의의를 둬야겠습니다.
mmcsd

 

대우 MSX2 CPC-300

지난 2014년 5월 10일, 새로 들인 대우 MSX2 CPC-300 (통칭 아이큐2000).

첫번째 개인용 컴으로 대우 MSX DPC-200을 썼던지라, 연이 닿으면 구하겠지하고 기다리다 CPC-300을 해모님이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일단 상호 영구 임대 형식으로 들여왔다.

cpc-300

일단 외관은 깔끔한 편.

우선 전원을 넣어 보았다.

왼쪽 녹색 등이 순간적으로 켜졌다 꺼졌다. 아!

본격적인 분해 작업 개시.

안 쪽의 전지는 분명히 누액으로 엉망이 되어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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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전지는 누액으로 엉망인 상태.

전지와 홀더를 떼 내고, 누액된 부분을 체크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스럽게 기판 패턴이 삭을 정도까지 진행되진 않았다.

 

전원을 넣었을 때, 전원등이 켜졌다 꺼졌으므로 완전히 고장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전원부를 체크했다.

MSX2의 전원은 5V, 12V, -12V, GND로 구성되어있다. 이중에서 5V 출력이 안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다음 보드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삼성 SPC-800의 전원을 임시로 사용하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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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 메인보드는 살아있었다. 다만 화면은 위와 같은 상태.

 

파워는 레귤레이터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문하여 교체해봤지만 실패. 전원부를 SMPS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비디오 출력단의 체크를 하던 중, 컴포지트 비디오 출력을 담당한 도터보드의 캐패시터 하나가 깨진 것을 발견했다. (C2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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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즉, 0.1uF 캐패시터야 가지고 있는 게 있었지만 일단 교체를 결정한 전원부에 동일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그것으로 바꾸기로 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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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 색 이상은 한 번에 해결되었다.

메인 보드는 식초와, 알콜 등으로 누액부분을 처리하고 일단 마무리.

그리고 빌려쓰던 전원부를 일단 SMPS로 교체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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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럭용 전원은 홀더를 빈공간으로 뽑아내고, 에네루프를 2알 넣어줬다.

 

대우 MSX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는 키보드인데, 세진 스위치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동판이 부식되면서 접촉불량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알콜/접점 부활제를 스위치에 흘려넣고 연타해서 어느정도 살려놓았다. 하지만, 몇개의 키는 그렇게 해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솔더윅으로 뜯어내고 분해해서 접점을 청소해 재조립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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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도터 보드 쪽의 캐패시터가 추가로 깨진 것을 확인하고 신품 0.1uF로 교체해줬다. 전해캐패시터 쪽도 가지고 있는 것은 교체해줬다.

그리고 SMPS 파워에 팬을 붙여 열기를 배출하도록 했다. 원래 팬리스 타입이라 그냥 써도 별 문제 없을 거 같지만 노파심에 팬을 달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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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공기흐름을 바닥으로 가게 했으나, 이후 위로 뽑아 올리도록 바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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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이것으로 일단 종료.

 

남은 것은 도터보드와의 연결 케이블을 교체해주는 건데 작업이 커질 것 같으므로 일단 보류 중이다.

 

연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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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10일 CPC-300과 함께 입수한 게임 카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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