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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CREATIVE SUITE 5 체험판 리뷰 #1

Adobe는 UFO를 주웠다.

그간 공개되었던 포토샵의 여러 기능 동영상을 보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반응했다. “어도비시스템즈가 UFO를 주운게야.” 뭔가 막연히 바라던 기능. 그러나 당장 내가 쓸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던 그런 기능이 동영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엄청난 수학계산의 결과겠지만)

그 Adobe Creative Suite 5(이하 CS5)의 실체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가 지난 5월 25일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주최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여러 가지 기능 설명, 실연, 그리고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된 상태에서 종일 진행되었다. 현장에서도 특가로 판매장이 열렸으나 소비자가 느끼기에 그리 특가는 아니어서 김새긴 했지만, 어찌 되었건 직접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실제로 써볼 수 있는 기회였다.

7월 초, 대구와 부산에서 또 한번 이벤트가 열리니 관심있는 사람이나 서울이 아니어서 참가 못했던 사람들은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http://www.creativefreedom.co.kr/cs5launch/road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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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행사가 마냥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마스터급이 아닌 이상 CS5의 모든 제품을 쓸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그래서 잠시 자리를 비워 행사장보다 더 특가로 Adobe Creative Suite 5 Production Premium을 구하고 돌아왔다. 프로덕션 프리미엄은 동영상 작업 쪽에 특화된 제품군이다. Photoshop, illustratior는 기본이고 Flash, AfterEffects, Premiere Pro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제품은 이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출시일 바로 샀다.

하지만, 안 써도 뭔가 가지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 그렇다고 훔쳐올 수는 없는지라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한국어도비시스템즈의 공식 홈페이지에 재밌는 페이지가 떴다. 바로 어도비 티티존(http://www.adobecreative.co.kr/attz/). 여기서 체험판 디스크를 신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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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구나싶어 바로 신청했다.

한동안 바쁜 회사일로 정신없이 보내고 어느정도 마무리되어 숨 돌릴 수 있게된 즈음, 하얀 봉투의 소포가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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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익은 빨간 로고.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체험판이라고 디스크 한 장 달랑 주는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정품 패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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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디스크 2장, 지원 디스크 1장, 아크로뱃 디스크 1장으로 총 4장이다.

대인배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미국에선 별도 요금(무려14.99불) 받고 보내주는 체험판을 공짜로 보내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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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가지고 있는 CS5 프로덕션 프리미엄과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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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정품 패키지랑 똑같다.
그렇다. 째째하게 대충 구워놓은 그런 체험판이 아니었다. 단지 외부 케이스가 없고, 시리얼 번호 스티커가 안붙었다뿐이지 정품 패키지 구성 그대로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들어있는 프로그램 종류가 더 적은 프로덕션 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 디스크는 3장. 마스터 콜렉션은 2장. 더 많아야할 마스터 콜렉션 애플리케이션 디스크 장 수가 더 적다. 어찌된 걸까?

우선 가지고 있는 프로덕션 프리미엄 패키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경고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ONLY FOR DISTRBUTION IN ASIA PACIFIC AND JAPAN

즉 아시아와 일본용 패키지란 얘기다. 돌려 말하자면 싸다고 미국에서 사왔다가는 정품 인정을 못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약간의 웹서핑으로 나라별로 패키지 구성(디스크 장 수)이나 디자인이 다름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번에 받은 체험판과 가지고 있는 아시아용 제품을 각각 실행시켜 언어 선택 부분을 비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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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차이가 디스크 장 수의 차이로 연결된 모양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정식 시리얼을 넣으면 바로 정품으로 설치되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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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커버 뒷면의 시리얼 번호 스티커가 없을뿐 정품과 동일하다. 실제 정품은 뒷면에 이렇게 스티커가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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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이번에 받은 체험판, 오른쪽이 프로덕션 프리미엄 정식 버전이다. 생산지도 차이가 나는데 체험판은 미국, 아시아판은 싱가폴로 되어 있다.

이런 기쁜 소식(?)을 자주 다니는 D-SLR관련 커뮤니티에 알렸고, 그 뒤로 사람들이 몰려가서 신청을 한 것 때문인지 며칠 뒤 티티존에는 다음과 같은 공지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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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정품 패키지라는 표현은 과장이며 거짓이다.
고속 인터넷 덕에 다운로드 전용 S/W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 시리얼 넘버 없는 제품은 단순한 물리적인 매체에 백업해놨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픽, 멀티미디어, 출판 업계 물 좀 먹었다는 사람에게 또, 그쪽을 바라보고 공부하는 사람에게 가지고 싶은 S/W를 하나 고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Adobe CS5 Master Collection을 고르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비록 당장 정품은 손에 넣지 못하더라도 이렇게나마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즐겁지 않을까 싶다.

자, 1회차는 간단히 외관을 살펴본 것으로 여기까지.

다음에는 간단한 설치과정에 대해서 다뤄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