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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 만화영화 주제가 BEST WE 3

투니버스 만화영화 주제가 BEST WE는 2001년 11월 탄생했다.

제대로된 우리의 주제가를 만들고싶다는 신동식PD님을 중심으로 여러 투니버스 PD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물들 중 18곡을 모아 그 첫번째 주제가 모음집을 낸 것이다. 번안곡은 저작권 등의 문제로 피하고, 순수 창작곡으로 구성했으며, 아껴왔던 일부 곡은 이 앨범을 위해 리메이크하여 수록하였다. 디자인 면에서는 작품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구성하고, 안에 대사집 뒤로 메모장을 붙여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2003년 5월 투니버스 만화영화 주제가 BEST WE 2가 발매된다. 이때는 WE에서 아쉬웠던 제작과정을 담은 비디오CD가 추가되었다. WE에서 사용했던 애니메이션 이미지의 저작권 문제를 염두에 둬서인지 분홍색과 녹색 계열로 디자인 되었다. WE 2에는 총 15곡이 수록되었고, 여기서부터 “여는 노래”와 “마무리 노래”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투니버스 창사 10년이 되는 2005년 7월, 드디어 투니버스 만화영화 주제가 BEST WE 3가 발매되었다. 총 16곡이 수록되었고, 디자인 면에서도 기존 WE와 WE 2를 뛰어넘는 깔끔하고 투니버스의 느낌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Tooniverse”의 “T”를 의인화 한 3D 캐릭터는 방송 중에도 자주 보았을 것이다. 바로 이 “T”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WE의 로고 디자인도 깔끔하게 이루어 졌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최근 방송을 시작한 “나루토”를 시작으로,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 “기동무투전 G건담”, “달빛천사”, “고스트 바둑왕”, “꼬마 마법사 레미 비바체”, “탐정학원Q”, “포춘독”, “쾌걸 근육맨 2세”, “GO! GO! 다섯 쌍둥이 2”, “파워레인저 레스큐”, “피타텐”, “트윈스피카”, “황당용사 욜라세다”의 노래들이 실려있다.

개인적으론 이번 앨범에서 “달빛천사”의 여는 노래 – ‘나의 마음을 담아’와 “황당용사 욜라세다”의 여는 노래 – ‘저 하늘을 봐’가 정말 맘에 든다.

업무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투니버스와 함께 일도 여러번 해본 경험이 있다. 매번 느낀 것이지만 단지, “성대모사”를 하는 한국판의 제작이 아닌, “우리 것”을 만드려는 그들의 노력에 감탄했다. 이것은 노래에서도 마찬가지며, 번안곡과 함께 제작한 창작곡 역시 상당한 수준의 곡들이다. 예전, 7-80년대 마상원님이 작품도 한번 보지 못한 상태에서 수 많은 애니메이션 곡들을 만들었던, 또, 배고파 만화 노래따위나 불렀다며 놀림받던 김국환님의 불행했던 과거 환경과 달리,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느끼며 제대로 만들고 부른 곡들이다.(물론, 과거의 불행했던 환경의 곡들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류지는 아직도 마상원님의 “소공녀 세라”곡을 최고로 치고 있으며, 김국환님의 노래 역시 너무 좋아하고 있으니까)

글쎄, 이렇게 써놨지만 평가는 듣는 사람이 하는 것이겠지…

그래서, 이웃 한정 이벤트를 연다. 특정 히트수를 기록한 한 분께는 무려 “비매품” WE 3를 발송해드리겠다. 당첨된 분은 받을 분의 성명, 우편번호, 주소와 전화번호를 비밀글로 남겨주시라.

대신, 받으신 분은 들어보시고 WE 3에 대한 감상을 다른 분들에게도 들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위 글 중 이벤트는 네이버 블로그용으로 여기선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나중에 메인 홈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서 다시 찾아뵙지요.

돌아온 이름

어딘가의 디카 사진 행사에 엉겁결에 응모한 사진 한 장. (사실은 현장에서 바로 즉석 인화를 해준다고 해서 한장 등록해놓은 것이었는데, 그게 바로 현장 접수란다)

근데 등록 상황을 살펴보니 이름의 받침 한자가 틀려있었다. 거의 비슷한 사람 이름으로 등록되어있어서 그 사람은 내 것과 그 사람 것 두장을 응모한 것처럼 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정정 요청. 근데, 발표일에 보니 그 이름이 명단에 있었던 것이다. -_-;;;

물론, 정정요청은 받아들여져있지 않은 상태-_-;;;
대체 누구 사진이 뽑힌 거냐! 이름부터 수정해놓고, 뽑힌 거면 뽑혔다고 알려주고, 아니면 아니라고 해달라고 했는데, 미적미적 미뤄지는 거 같았다. 몇번 통화를 해봤는데 계속 바로 해결해준다더니 미뤄졌다.

결국 거기에서 1주정도 더 기다린 뒤 아주 독하게 물먹일까 하다가 (몇가지 안이 머릿속에 준비되어 있었다. 알면 다친다-_-;;; 코난의 힌트(-_-)는 행사 후원이 정부기관이라는 것 ) 그냥 간단한 메시지를 담당자에게 보냈다. “그 사진은 다른 곳에 사용할 예정으로 귀사에서 처리가 늦어 저작권 등의 분쟁이 발생 시 책임을 지라”는 식의..

이틀 뒤 행사를 진행했던 외주사의 담당자에게서 바로 전화가 와서, 해당자는 내가 맞고, 이름 정정 공지를 띄우겠다고 했다. -_-;;;

무엇보다 내 사진이 내 이름을 되찾았다는 게 기쁘다.

하아, 왜 사람들은 좋은 말로 하면 그냥 바로 들어주지 않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