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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350D DIGITAL Part 1. 특징과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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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EOS 350D DIGITAL의 특징과 사양

by ASTERiS(asteris@korea.com)

1933년 천수 관음(일본 발음 칸온)의 자비로움을 닮은, 세계 제일의 카메라를 만들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KWANON]이라는 시험 제작기를 만든 “세이키 코오가쿠 연구소 (精機光學硏究所 ; 정기광학 연구소)”는 1937년, 지금으로 치면 카메라 벤쳐 기업인 “세이키 코오가쿠 공업 주식회사 (精機光學工業株式會社)”를 창업한다.   1947년, 지금의 캐논 카메라 주식회사(キヤノンカメラ株式會社)로 사명을 바꾸고 1967년까지 30년간 카메라 등 광학 기기에만 전력을 기울이다, 1967년 캐논의 중요 기업 경영 전략의 하나인 “다변화 선언”에 따라 이후 전자공학 분야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개척하게 된다. 덕분에 캐논은 초기에는 간단한 전자 계산기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컴퓨터, 반도체 장비, 사무기기, 비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게 된다. 결과적으로 캐논은 광학기기인 카메라와 전자 장치인 디지털 처리부를 모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캐논은 1987년 발표한 EF 마운트를 기반으로 착실히 35mm 카메라 시장을 장악해 나가면서,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내어 발 빠르게 디지털 시대를 준비했다. 광학, 전자공학을 아우르는 자체 기술력 및 풍부한 렌즈군을 바탕으로 35mm 풀 프레임의 플래그 쉽 모델에서, APS-C 타입(1.6크롭화각)의 저가형 모델,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이르는 감각적이고 다양한 디지털 제품군을 단기간 내에 선보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 특히 2003년 9월, [EOS 300D DIGITAL(이하 300D)]을 파격적인 100만원 전반의 가격으로 발표, 가격으로 망설이던 수많은 필름 사용자들을 디지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EOS 350D DIGITAL(이하 350D)]는 전세계 120만대 이상의 판매를 이뤄낸 [300D]를 잇는 캐논의 두 번째 보급형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다.

특징

1. 살펴보기

처음 박스를 개봉하고 꺼냈을 때 받은 느낌은 “작다!”는 것이었다. 느낌뿐 아니라 실제 담배각과 크기를 비교해보니 얼마나 작은지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350D]는 설계 단계로부터 최적화를 통해 너비 126.5mmX 높이 94.2mmX 깊이 64mm의 크기로 탄생하였고, 이는 기존 [300D]대비 13% 정도의 경량화를 실현한 것이다. 질량 면에서도 바디만 485g이라는 세계 최경량(2005년 3월 발매 기준)의 기록을 세웠다.  성인 남자가 쥐기에는 좀 작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손이 작은 젊은 사용자, 특히 여성 사용자에게 적당할 듯 보였다. 무엇보다 가볍기 때문에 여성 사용자들에게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이번 리뷰에 사용한 블랙 바디의 경우 표면 재질은 고운 사포와 같은 느낌이었는데, 표면 재질의 플라스틱이 약해 보여 쓰다보면 거칠한 무광의 느낌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담배각과의 크기 비교

전면부에는 “셔터 릴리즈”와 “리모콘 수광부”, “적목 방지/셀프 타이머 램프:가 왼쪽에 배치되어있고, 오른쪽에는 “렌즈 락 해제 버튼”과 “심도 확인 버튼”이 달려있다. 우측 하단 네임 플레이트에는 “350D DIGITAL”이라고 써있는데, 일본 시장에서는 “Kiss Digital N”으로, 북미 시장에서는 “Rebel XT”라고 써져 발매되고 있다.

바디가 작아서인지 상부에는 모드 다이얼과 전원 스위치, 셔터릴리즈, 전자 다이얼만 배치되어있다. 뒷면에 전원 스위치가 달린 상위 기종과 달리 [350D]는 모드 다이얼에 전원 스위치가 붙어있어 보다 신속하게 전원을 넣을 수 있다. [EOS 20D]에서의 기술력을 반영 초기 기동시간이 0.2초로 비약적으로 단축되었으므로, 셔터찬스를 만났을 때 전원을 켬과 동시에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카메라를 쥔 상태에서 조작이 편하도록 배치했다면 초기 기동시간의 단축이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뒤를 살펴보면, 정보 표시창이 액정 모니터 윗면에 배치되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셔터스피드, 조리개 값, 측광 모드, 측광 미터 등 카메라 사용 전반의 정보가 표시된다. 밑의 액정 모니터는 1.8인치로 “INFO 버튼”을 눌러 히스토그램이나 정보를 함께 표시하면 다소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EOS 고급 기종에 채용되어있는 “서브 전자 다이얼”은 빠져있고 대신 “십자키”만 달려있다. 따라서, 조리개 값을 조정하려면 “조리개 값 설정 버튼”을 누른 상태로 상부의 “전자 다이얼”을 돌려야하는 구성이다.  AF프레임 선택 시에도 마찬가지로 “AF 프레임 버튼”을 누른 채 “전자 다이얼”을 돌리면 AF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20D]에서 새로이 “멀티 컨트롤러”로 AF프레임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십자키”로 AF프레임을 선택할 수도 있도록 되어있다.

액정 왼쪽에는 “MENU”, “INFO”, “JUMP”, “재생”, “소거” 버튼이 오른쪽에는 “노출보정/조리개값 설정”, “드라이브 모드 선택”, “이지 프린트” 버튼이 배치 되어있다.그 밑에는 “십자키”가, 맨 오른 쪽에는 “AE/FE락 버튼”, “AF 프레임 버튼”이 배치되어있다. 물론, 기능은 중복되어있어 메뉴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십자키”에는 ISO, 측광 모드, 화이트 밸런스, AF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단축키 기능이 맵핑되어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설정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이지 프린트 버튼”이다. PictBridge를 지원하는 포토 프린터를 [350D]에 연결하고, 원하는 사진을 고른 다음 이지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바로 출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기능은 주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 자랑하는 것인데, 이런 사용자 편의 기능을 채용했다는 것은 [350D]이 어떤 사용자 층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제품인가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2. 유효화소수 약 800만화소의 대형 단판 CMOS 센서

캐논의 촬상소자의 사이즈는 35mm 풀프레임 제품군, 1.3 크롭 제품군, 1.6 크롭 제품군이 존재하는데, 보급형 제품인 [350D]는 1.6 크롭 CMOS 센서가 사용되고 있다. 사이즈는 22.2×14.8mm로, APS-C급에 해당한다. 풀프레임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서인지 촬상 소자의 크기에 대해서 다소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현재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APS-C급 제품군을 위한 EF-S렌즈군도 선보여 부족한 광각 측을 보완하고 있다.

독자 설계의 CMOS로 ISO 100~1600에 상당하는 감도를 실현하였고, 온칩 노이즈 소거 회로의 탑재로 노이즈를 줄였으며 고정 패턴 노이즈를 제거하고 있다. 실제 이미지 퀄리티에 대해서는 다음 PART 2. 리뷰를 통해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겠다.

3. DIGIC II

캐논은 앞서 설명한 다양한 전자 사업분야를 손대면서 발전시킨 디지털 영상처리 기술을 DIGIC이라는 영상처리 엔진으로 발전시켰다. 이것으로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게 한 것이다. 상급기 [20D]를 발표하면서 DIGIC도 DIGIC II로 개량 발표하였는데, 기존 제품의 수배에 이르는 처리 속도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350D]는 연사 스피드가 초당 3장, 연속 촬영장수가 JPEG(Large/Fine)으로 14장, RAW로 5장을 찍을 수 있다.  기존 제품인 [300D]가 630만화소급인데도 불구하고 초당 2.5장, 연속 촬영장수가 4장에 불과했던 것을 보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sRGB 색공간 외에도, adobeRGB색공간을 지원, 후보정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는 고급 사용자들도 배려하고 있다.

4. 7개의 AF프레임과 AF성능

보급기임에도 7개의 AF프레임을 할당 다양한 구도에서 초점을 맞추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사체의 위치 에 따라 AF 프레임의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으로, 초점 따로 프레이밍 따로 신경 쓸 필요없이, 프레이밍에만 신경을 쓸 수 있어 유용하다. 이런 수동 조절 외에도 자동 조절 기능을 사용하면 방대한 DB를 바탕으로 구성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최대한 촬영자의 의도를 예측하는 AF가 가능해진다.

5. 편리한 자동 기능

아무래도 [350D]의 위치가 보급기 쪽에 위치하다보니 렌즈 일체형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쓰던 사용자가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자동으로 촬영을 보조해주는 기능이 막강하여 셔터만 눌러도 멋진 결과물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경우, 그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 가급적 촬영자의 의도를 반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간섭을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결과물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더 좋다는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350D]에는 수많은 사용자 보조 기능이 갖춰져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에는 A-DEP로 놓고 찍으면 심도 조절 실패를 막아주며, 인물, 접사, 풍경 , 야경 등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모드도 준비되었다. 그런 것도 신경쓰기 싫으면 완전 자동으로 찍을 수 있다. 사용자는 셔터만 누르면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해준다. 측광에 있어서도 “평가측광”을 선택하면 7개의 AF 프레임을 기준으로 주 피사체와 배경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화면을 35분할하여 평가 측광 후 적절한 노출을 잡아주는 기능도 갖췄다.

 

물론, 이런 자동 기능이 항상 상위 고급 기종만큼의 신뢰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 해주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처음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기분으로 쓰다가, 익숙해짐에 따라 점점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는 폭을 늘려가는 것이 가능하여 초보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6. 강력한 기본 제공 소프트웨어

Digital Professional이라는 RAW편집/변환을 위한 S/W도 기본 제공하고 있어, 부담없이 RAW로 촬영을 할 수 있다.  단, 일부 조절 슬라이드는 너무 감각적인 것에 우선하여 수치화된 정보를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타사의 경우 전용 RAW 편집/변환 프로그램을 1-20만원에 팔고 있는 것에 비하면 꽤 훌륭한 편이 아닐까 싶다.

Specification

 

유효화소수

고감도, 고해상, 대형 단판 CMOS 센서
유효 픽셀: 약 800 만 화소
총 픽셀: 약 820 만 화소

기록화소수

CF 카드 (Type I 또는 II)
*마이크로드라이브와 2GB 이상 CF 카드 호환 가능

렌즈

캐논 EF 렌즈 (EF-S 렌즈 포함)(35mm 환산 초점 거리는 렌즈에 표기된 초점 거리의 약 1.6배와 같음)
캐논 EF 마운트

광학줌/디지털줌

디지털, 일안 반사식, AF/AE 카메라(플래시 내장)

AF방식

AF 포인트 선택 : 자동, 수동
선택 AF 포인트 표시 : 뷰파인더와 LCD 패널에서 표시

촬영거리
(렌즈끝단에서)

셔터

전자 제어 방식, 포컬 플래인 셔터

셔터스피드

1/4000 에서30 초 (1/3과 1/2 스톱 증가치), 벌브, 1/200 초에서 X-동조

감도

ISO 감도 : 베이직 존 모드(자동 설정 ISO 100 – 400)
ISO 100, 200, 400, 800, 1600 환산치

측광방식

측광 모드: 35분할 TTL 풀 조리개 측광
평가 측광 (모든 AF 포인트에 연동)
부분 측광 (중앙에서 뷰파인더의 약 9%)
중앙부 중점 평균 측광
측광 범위:EV 1 – 20 (20℃, 50mm f/1.4 렌즈, ISO 100)

노출제어방식

프로그램 AE (완전 자동, 인물, 풍경, 근접 촬영, 스포츠, 야간 인물, 발광 금지, 프로그램) 셔터 우선 AE, 조리개 우선 AE, 피사계 심도 AE, 수동 노출, E-TTL II 오토플래시

노출보정

색 온도 보정 : 화이트 밸런스 보정(풀 스톱 단계로 ±9 스톱)
화이트 밸런스 브라케팅(풀 스톱 단계로 ±3 스톱)
* 청/황 또는 적/녹 편향 가능

화이트밸런스

자동, 태양광, 그늘, 흐림, 텅스텐 조명, 백색 형광등, 플래시
자동 화이트 밸런스 : 이미지 센서 자동 화이트 밸런스

내장플래시

자동 팝업 플래시

외부플래시단자

EOS 전용 스피드라이트 : EX-시리즈 스피드라이트로 E-TTL II 오토플래시, 렌즈 초점 거리에 맞게 주밍 제공

플래시조광보정

플래시 측광 : E-TTL II 오토플래시

촬영모드

무선제어

원격 제어 : 리모트 스위치 RS-60E3, 무선 리모콘 RC-5/RC-1

셀프타이머

10초 지연

PC접속촬영

연속촬영

최대 초당 3매.

광학파인더

기록매체

CF 카드 (Type I 또는 II)
*마이크로드라이브와 2GB 이상 CF 카드 호환 가능

이미지파일형식

JPEG, RAW (12bit), RAW+JPEG

이미지저장형식

동시 저장 : 가능

JPEG압축률변경

재생모드

이미지 재생,디스플레이 형식 : 싱글 이미지 (정보 보기, 정보 없음), 촬영 정보, 9매 인덱스,확대 보기 (약 1.5x – 10x), 자동 재생, 이미지 회전, 점프(10/100매 또는 날짜)

다이렉트프린트

CP 다이렉트, 버블젯 다이렉트, PictBridge 호환 프린터
JPEG 이미지 (DPOF 프린팅 가능),갈편 프린트 기능

인터페이스

USB 2.0 Hi-Speed (인쇄/PTP, PC 접속 선택 가능), 비디오 출력 (NTSC/PAL)

전원

배터리 : 배터리 팩 NB-2LH, 수량1
* AC 어댑터 키트 ACK700 으로 실내용 전원 콘센트에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 배터리 그립 BG-E3는 AA 배터리들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재생시간

크기
(돌출부제외)

126.5 x 94.2 x 64 mm

무게(body만)

485 g (본체)

자료출처 : http://www.lgcamera.co.kr

FinePix S3Pro Part 2. Output Image Quality and Sample Images

http://hifinet.pe.kr/dica/6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art 2. FinePix S3Pro Output Image Quality and Sample Images

by ASTERiS(asteris@korea.com)

지난 리뷰가  [FinePix S3Pro(이하 S3Pro)]가 얼마나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이번 리뷰는 [S3Pro]로 어떻게 사진이 찍히는가를 중점을 두고 풀어나도록 하겠다.

“사진이 어떻게 찍히는가?”를 다루는 데에는 수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표를 촬영하고 그 촬영 결과물을 바탕으로 산술적 분석을 통해 수치로 제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여러 종류의 환경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어놓고 그 사진에 대해서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산술적으로만, 또 너무 감성적으로만 접근한다면 올바른 리뷰가 될 수 없을 것이다.  한 쪽은 객관적이긴 하지만 너무 수치 의존적이어서 사진을 찍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와닫지 않으며, 한 쪽은 보는 사람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주관에 쉽게 좌우된다. 따라서, 이번 리뷰는 누구나 쉽게 보고 느낄 수 있으면서도, 객관적으로도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S3Pro]의 기능 중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주목하게 된다.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은 필름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적극 반영하여, 디지털 바디에서 특정 네거티브 필름과, 리버셜 필름을 바꿔 끼워 넣는다는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바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다.

이에 하이파이넷 리뷰팀은 디지털 카메라가 추구해왔던 “필름 같은 결과물”이라는 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였다. 과정은 간단하다. 동일한 조건에서 필름과, 디지털로 각각 촬영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비교하는 것이다.

1.  영점 조절

이번 리뷰에서는 [S3Pro]의 기준이 되는 촬영 결과물이라는 전제 하에, [S3Pro]의 세팅을 다음과 같이 맞췄다. 톤, 컬러, 선명도, 다이내믹 레인지는 공장 출하시의 기본 값인 [S][S][S][AUTO]로, 컬러 스페이스는 [sRGB], 야외 촬영에서 ISO 200에 화이트 밸런스를 [AUTO]로, 스튜디오에서는 ISO100에 [주광]으로 맞췄다. 컬러 챠트를 통한 비교 시에는, 기본 모드 외에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의 F1: STUDIO PORTRAIT, F2: FUJICHROME도 함께 촬영하였다. 챠트 촬영에는 Ai AF Nikkor 50mm F1:1.4 D를 사용하였다.

스튜디오의 조명은 일반적인 주광의 색온도인 5500캘빈도로 맞춰진 두 개의 BronColor 500W 스트로보가 사용되었다.

비교할 필름 측 샘플 제작을 위하여 리버셜 필름인 “RDP-III (Provia 100F) 120 (6Cm X 6Cm)”, “핫셀브라드 503” 바디에 “칼짜이스 플라나 80mm F1:2.8 CF”를 준비했다. 

2. 컬러 챠트

이번 리뷰에 사용된 컬러 챠트는 원색계 색상군과 그를 변형한 색상군, 그리고 그레이 스케일과 흑백 면, 그리고 선예도를 살필 수 있는 부분으로 구성했다. 이것을 앞서 밝힌 필름과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하고, “후지사진필름 주식회사”의 드럼스캐너 SELSIS 6250 CASS로 스캔하여 디지털 데이터화 하여, [S3Pro]로 촬영한 결과물과 비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하 DRUM으로 표기)

hifinet reference color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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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S3Pro]의 결과물이다. SSS로 세팅한 결과물이다. (이하 SSS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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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i AF Nikkor 50mm F1:1.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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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Pro]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동작시킨 F1: STUDIO PORTRAIT 세팅 결과물이다. (이하 F1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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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i AF Nikkor 50mm F1:1.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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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Pro]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동작시킨 F2: FUJICHROME 세팅 결과물이다. (이하 F2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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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i AF Nikkor 50mm F1:1.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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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열한 각각의 모드로 촬영한 컬러챠트는 서로 떨어져있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쉽게 알아 보기 힘들다. 그래서 각각의 챠트에서 동일한 부분을 모아놓고 기준이 되는 드럼 스캔본을 위쪽에 배치하여 비교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아래의 챠트에 표시한 체크 포인트 (1)(2)는 색조의 비교에 사용하고, 체크 포인트 (3)(4)(5)는 색온도와 계조의 비교, 체크 포인트 (6)은 선예도의 비교에 사용했다.

비교 평가용 체크 포인트

3.색조의 비교

아래의 표에 나타난 것처럼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F2의 경우 청, 록 계열에서 기준 챠트와 매우 유사한 결과물을 얻었다. 황색은 모든 모드에서 유황색계열로 표현되고 있었다. F2의 경우 전반적으로 선명하고 강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났다.  F1은 다소 그레이시한 색조를 보이고 있다. SSS의 경우 F1과 F2의 중간 정도의 느낌으로, 기준 챠트와 비슷한 감을 주고 있다.

3. 색온도와 계조 비교

아쉽게도 검은 색과 흰 색의 표현이 완벽하지 못했다. 그나마 F2모드의 경우 강한 대비로 인하여 보다 검게, 보다 희게 보이긴 했지만 순수한 검정색과 순수한 흰 색을 얻어낼 수는 없었다.  노출 오버와 언더가 억제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측광 시 나온 조리개 값보다 1/2 스탑 더 열어 준다면 흰 색 쪽은 얻어낼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 검은 색 부분이 더욱 밝게 표현될 것이다.

5500캘빈도로 세팅된 조명과 [S3Pro]의 화이트 밸런스 세팅 [주광]의 색온도가 안맞는지 살짝 붉은 기운이 보이는 면도 있다.

밑의 비교도에 나타난 것처럼 [S3Pro]는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 뚜렷하게 구분되는 훌륭한 계조 표현력을 보여줬다. 다소 아쉽긴 하지만 비교적 풍부한 계조 표현력을 바탕으로 약간의 대비를 가하는 후보정이 따라진다면 꽤 훌륭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선예도 비교

필름으로 촬영한 것과 [S3Pro]의 2304×1536로 촬영한 것의 크기가 미묘하게 차이나므로 1:1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밑의 비교도에 나타난 것처럼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

비교도에서 왼쪽이 기준 DRUM이고, 오른쪽은 SSS다. 미묘한 차이지만 SSS에서는 F1이나 F2보다 모아레 현상이 보다 눈에 띄었다.

4. 샘플 사진

재미없는 색상표 보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제 실제 필드에서 [S3Pro]를 사용한 샘플 이미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앞서 밝힌대로, 모든 값은 [S3Pro]의 기본값을 사용하였고, 별도의 후보정은 들어가있지 않다. 사용한 세팅 값과 렌즈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미지 밑에 표기하도록 하겠다.

단 클릭하면 나오는 이미지의 경우 간단한 워터마킹과 이미지 회전 처리 후 저정되었다.

Copyright ⓒ2005 Hifinet.co.kr. All Rights Reserved.
FinePix S3Pro / Ai AF-DC Nikkor 105mm f/2D

* 클릭시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Focal Length

105mm

Exposure Mode

Manual

Metering Mode

Spot 1/350sec f/4

White Balance

AUTO

TON./COL./SHP.

S S S

D-RANGE

AUTO

Sensitivity

ISO 200

Image Size

2304 x 1536

Color Space

sRGB

빛망울(보케)의 모양을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어 DC (Defocus Control)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Ai AF-DC Nikkor 105mm f/2D 렌즈를 사용하였으나, DC링의 조절은 하지 않고 조리개값만 f/4로 열어 배경을 은은히 흐려지게 만들었다. 모델 앞, 왼쪽에 흰색 반사판을 댄 상태에서 얼굴과 옷, 배경을 스팟 측광한 뒤 그 값을 적절히 계산하여 촬영하였다. 필자는 약간 노출 오버된 인물 사진을 즐겨 찍는데, 이처럼 모델이 흰 옷을 입고 있을 경우 얼굴만 밝게 하려고 신경쓰다가는 옷이 노출 오버되어 곤란한 경우가 발생한다. 일단 이번 촬영에서는 얼굴과 옷 모두를 살릴 수 있는 수치로 결정하여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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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05 Hifinet.co.kr. All Rights Reserved.
FinePix S3Pro / Ai AF-DC Nikkor 105mm f/2D

* 클릭시 원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Focal Length

105mm

Exposure Mode

Manual

Metering Mode

Spot 1/125sec f/8 (Minolta Flash Meter V)

White Balance

Fine (Day Light)

TON./COL./SHP.

S S S

D-RANGE

AUTO

Sensitivity

ISO 100

Image Size

2304 x 1536

Color Space

sRGB

이번에는 스튜디오 촬영 샘플이다. 마찬가지로 Ai AF-DC Nikkor 105mm f/2D를 사용했다. 사진에서 왼편에는 주광(晝光) 라이팅을 소프트 박스로 크게 배치하고, 오른편에는 청색 젤라틴 필터를 사용한 컬러 라이팅을 보조광으로 배치했다. 컬러 라이팅은  살짝 묻어나는 느낌으로 배치했다. 원본 파일을 열어 살펴보면, 선예도로 정평난 DC 렌즈가 뿜어내는 피부 질감, 선예도를 느낄 수 있고, 머리카락 부분에서 [S3Pro]의 암부 처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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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Pix S3Pro / Ai AF-DC Nikkor 105mm f/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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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 Length

105mm

Exposure Mode

Manual

Metering Mode

Spot 1/125sec f/3.3 (Minolta Flash Meter V)

White Balance

Fine (Day Light)

TON./COL./SHP.

S S S

D-RANGE

AUTO

Sensitivity

ISO 100

Image Size

2304 x 1536

Color Space

sRGB

이번에는 [S3Pro]의 다이내믹 레인지 성능을 시험해 볼 생각으로 미드톤 중심의 측광 치보다 1 1/2 스탑 더 개방하여 찍었다. 소위 뽀샤시 사진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피부가 투명하게 보이며, 전반적으로 피부 트러블이나 잡티를 날려보내는 효과가 있다. 옷과 피부의 명부를 살펴보면 [S3Pro]의 명부 처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4. 정리

[S3Pro]는 단점이 많은 카메라다. 경쟁사 최신 바디들, 특히 바디 레벨상 동급의 제품에 비해 열악하기 그지 없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렇게 자랑하는 다이내믹 레인지의 개선도, 내부 버퍼와 데이터 처리 시간의 문제로 맘놓고 사용하기 힘들다. 거기에 가격도 초기가 250만원이라는 높은 벽을 가지고 탄생했다. 2004년 말 “Nikon”은 자사 플래그 십 모델인 [D2H]의 후속기를 준비하면서 [D2H]의 소비자가를 20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뜨린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고, 100만원 미만의 저가형 보급기들이 대량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S3Pro]는 과거의 [S1Pro]가 그랬고, [S2Pro]가 그랬던 것처럼 사진 품질로 이야기하는 카메라다. 비록 경쟁사 바디만큼의 편의성이나 기능을 갖추지 못해 프레스, 스포츠 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많이 따르지만, 정물, 풍경, 인물,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남 부럽지 않은 결과물을 내주고 있다. 아직도 [S1Pro]를 찾는 사람들을 D-SLR 전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S2Pro]의 발매시 경쟁사 제품보다 하드웨어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매니아 층을 형성하는 제품이 되었다는 것은 기능보다는 사진 품질로 결정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렌즈의 선택에 있어서도, 미묘한 조리개 개방 수치의 차이로, 몇 배의 가격이 되는 제품이 있다. 그래도 사용자들은 그런 렌즈를 선택하고 있다. 그 미묘한 차이로 인해 사용자가 얻는 만족감은 그 금전적 차이를 극복하기 때문일 것이다. [S3Pro]도 그런 느낌의 제품이다. 모든 판단은 소비자에게 달렸다. 그 차이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가 없는가, 그것만이 문제다.

하지만, [S3Pro]의 뛰어난 결과물에도 불구하고 발매 스케쥴에도 나와있지 않은 [S4Pro]를 벌써부터 기대해보는 것은 필자의 간사한 기계 욕심 때문일까?